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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교육론

노인복지학과, 평생교육사, 평생교육 복지사1급! 노인교육론 요점 정리 5강 노년기와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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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노년기와 학습

1. 노인을 학습자로 본다는 것

 

1) 전생애발달의 관점

노인과 노화에 관한 통합적 시각을 갖기 위해서는 전생애발달의 문제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1950년경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전생애발달의 관점은 인간이 수태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 기간에 걸쳐 발달하고 변화해 간다고 하는 새로운 시각의 전환을 가져왔다. 이는 노인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폭제가 되었다. 전생애 발달에서 주장하는 다음 몇 가지 가정을 통하여 새로운 발달에 대한 시각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한정란, 2005: 99-100).

 

① 다방향성

전생애에 걸친 인간의 발달은 일방향적인 발달이 아니라 다양한 방향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사실, 인생의 어느 시기를 막론하고 양적인 성장만을 거듭하는 시기는 없다. 하나의 새로운 능력을 얻어 기존의 능력을 대체하게 되면 동시에 그 능력은 상실한다. 기는 능력은 걷는 능력이 생기면 일부 상실하게 되는 것과 같다.

이러한 원리는 노년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어린 시절에는 좀 더 눈에 띄는 외현적인 능력을 얻고 잘 보이지 않는 능력을 잃는 데 반해, 노년기로 갈수록 반대로 눈에 보이는 능력을 상실하고 내면적인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노년이 되면 순발력, 기억력, 강한 육체적 힘은 잃는 반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혜안이나 포용력, 통찰력을 발전시켜 간다. 따라서 전생애 발달 관점에서 본다면 노년기 역시 끊임없는 성장과 쇠퇴가 교차하는 발달시기인 것이다.

 

② 가소성

많은 인지과학자들은 뇌가 변화된 환경의 영향을 받을 경우 스스로의 기능적 구조는 변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Diamond, 1988; Rosenzweig et al., 1972). 달리 말하여, 뇌는 출생 후의 환경, 경험에 의해 무게와 크기, 그리고 생화학적 특성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들 인지과학자들은 또한 생애의 초기에 손상을 입은 뇌는 그 손상된 기능을 어느 정도 회복해 나가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뇌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기능들이 일반적으로‘뇌 가소성’이라는 개념으로서 설명된다.

뇌 가소성은 회복 가소성(restoring plasticity)과 적응 가소성(adaptative plasticity)으로 구분된다. 회복 가소성의 개념은 의학적 차원에서 보다 많이 활용되는 개념인데, 이는 손상을 입은 뇌 조직이 손상 후에 스스로 회복되거나, 또는 손상되지 않은 다른 조직에 의해 대체되지만 손상 이전과 같은 기능을 회복해 나가는 특성을 말한다. 이에 비해, 적응 가소성은 이미 형성된 대뇌 피질의 모듈 안에서 각각의 뉴런간의 구체적인 연접 관계가 강화되거나 약화되는 것을 말한다. 뇌의 대뇌 피질에서 일어나는 가소성의 현상은 발달 과정상에서만 일어나는 특성이 아니라 유기체의 전생애에 걸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밝혀 내기도 하였다. 교육 실제에 보다 많은 시사를 주는 것은 적응 가소성이다. 발달과 변화는 전생애를 통해 일어난다. 변화 가능성, 그것은 인생 전체를 통하여 열려 있다.

 

③ 역사ㆍ 사회적 맥락의 중요성

인간의 발달에서 연령의 증가나 유전적 요소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가 개인이 처한 역사ㆍ 사회적 맥락이다. 동시대에 태어나 성장한 사람들은 비슷한 역사ㆍ 사회적 맥락 안에서 성장과정을 겪게 된다. 이를 출생동시집단(birth-cohort)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이 집단은 3~5년의 출생주기로 묶이게 된다.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출생하므로 성장과정을 통해서 비슷한 발달주기에 비슷한 역사ㆍ 사회적 맥락 안에 놓이게 되며, 그 맥락의 영향력도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출생동시집단은 발달연구에서 커다란 중요성을 갖는다. 그러나 물론 동일한 역사적 사건이나 사회적 요소라 하더라도 개인이 처한 발달 상태에 따라 영향력은 달라진다.

 

④ 개인차

노인은 그 어느 연령집단보다도 큰 개인차를 지니고 있는 다양성이 큰 집단이다. 노인은 그들이 타고난 유전적인 측면에서의 개인차뿐 아니라 인생의 오랜 시간 동안 각자가 겪은 다양한 경험들, 즉 오랜 생활습관과 운동량, 식사습관과 기호, 일생 동안에 경험한 사고의 크기와 종류 및 횟수, 직업경험과 생활수준, 교육수준과 학습경험 등 개인의 독특한 인생 역사로 인하여 더욱 다양하고 큰 개인차를 지닌 존재로 이해되어야 한다.

 

⑤ 학제적 접근의 필요성

인간의 발달은 신체적 영역에서만 진행되지 않으며, 심리적 성숙과 사회적 역할 변화가 함께 진행된다. 따라서 복잡한 인간의 발달과 변화를 어느 한 학문의 시각으로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결국 인간 발달을 더욱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문들 간의 상호 보완적인 시각과 교류 및 협동이 전제되어야 한다.

 

2)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교육보기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노인교육을 보면, 첫째, 노인교육에 대한 개념규정이 변화한다. 노인교육이란 노인학습자를 중심에 놓고, ‘무엇이 필요한가’를 생각하는 일이다. 둘째, 노인 집단 내부의 차이가 중요한 관심사로 부상한다. 초기, 중기, 말기 노인의 차이와 사회경제적인 차이, 지역적 차이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셋째, 노인 스스로의 삶에 대한 재의미화가 이루어진다.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영적 존재로 자신을 다시 보는 재의미화가 요청된다.

 

3) 노인에 대한 재정의

 

노인에 대해 어떤 시각이 새롭게 부과되는지를 살펴보자(박성희, 2011:258-264)

 

(1) 노인의 학습능력에 대한 믿음

사회학자이면서 교육연구가인 슐렌베르크(Schulenberg, 1975)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정신력도 감퇴한다는 학설을 비판하면서 노년의 학습능력을 주장하였다. 루프레히트(Ruprecht, 1976)는 볼노브와 같은 입장에서 노인의 잠재된 학습능력을 주장하며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노인에 대한 낙인을 없애는 교육이 실행될 것을 주장하였다.

 

(2) 노인의 잠재력에 대한 믿음

1995년 프랑크푸르트 대학의 노인 대학생 522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노인대학 학습자의 39%가 활발하게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나타났다(Brauerhoch & Dabo-Cruz, 1998). 몇몇 학자의 노인에 대한 재의미화의 시도를 보면 다음과 같다.

- 발테스와 몬타나(Baltes&Montana, 1996)는 노인의 생산성만이 중요하게 평가될 것이 아니라 노인이 갖고 있는 자기발전 의지, 긍정적인 자아상 형성, 상실의 경험을 극복하는 것 그리고 인간의 가치를 배우는 모든 활동과 같은 주관적인 평가가 노인교육 활동과 연결되어야 할 것을 주장하였다.

- 아르놀드(Arnold, 1998)는 우리의 육체가 노화되어도 사고는 무한한 공간을 갖기 때문에 노인의 사고능력은 매우 귀중하다고 보았다. 노인이 갖고 있는 생산성에 관한 새로운 정의는 90년대 노인교육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 텝스(Tews, 1993)는 학습이란 자기성장이라고 표현하였고 학습과 학습활동은 노인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자원이라고 하였다. 1990년 초에 두 개로 나누어졌던 동독과 서독이 통일되는 역사적 사건은 정치적인 변화와 문화의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노인이 학습해야 할 새로운 지식으로 등장하였다.

 

(3) 지역사회 주체로서의 노인에 대한 믿음

박성희(2011:181)의 연구에서는 지역사회의 주체가 되는 노인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지역사회의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본과 독일의 사례가 잘 정리되어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자. 아래의 사례들은 고령자들이 사회의 주체가 돼서 사회를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노인의 세력화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많은 국가들에서 활동적인 노인들의 운동을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역사가 현재 선진국의 노인의 위치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고리가 평생교육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상당히 많은 지역에서 농촌의 경우 노인어르신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 재생운동을 벌여나가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학습자로서의 노인들이 갖고 있는 힘이라고 볼 수 있다.

 

① 지역재생운동

야네단 마을은 일본 가고시마현 가노야시에 위치하고 있다. 야네단 마을은 주민 316명이 거주하는 소외된 농촌지역이었다. 고령사회가 되면서 인구가 줄어들고, 빈 농가가 늘어나는 상황이었으나 빈 농가를 예술인들에게 지원하여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젊은 예술인들의 자녀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해 줌으로써 유년기 인구의 증가를 도모하여 도시 재생에 성공하였다.

문화 활동 교육을 시작한 후에는 지역사회의 리더 양성 교육을 시작하였다. 3박 4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전국에서 96명의 학습자가 참여하고 있는데, 이 중의 80%가 행정가로 알려져 있어 매우 성공적인 교육이 진행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들은 야네단의 지역자치를 학습하기 위하여 참석하는 것이며,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져 교육은 새벽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교육 방법은 전문가가 지역의 문제점을 논의를 통하여 해결하는 문제해결중심의 방법을 사용한다.

야네단의 지역은 지역 활성화를 위하여 경제적 재원 마련을 위하여 배양토를 만들어 판매하고, 지역의 자치센터에서 예술인들이 모여서 작품을 창작, 전시, 판매하며, 지역사회의 노인이 주축이 되어서 고구마가 주산물인 가고시마의 특성을 이용하여 고구마를 주정으로 하는 야네단 소주를 만들어 판매하였다. 이 지역의 특산물이 된 야네단 소주는 한국에 많이 수출되고 있다.

야네단 마을이 지역재생운동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에서 성장하여 지역의 실정을 잘 알고 있으며 삶의 경험이 많은 노인들이 주축이 되어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어 나간 것이다.

 

② 일본의 도서관 만들기 활동

이부스키시 오오야마 지역은 소외된 농촌이었다. 그러나 고령화시대에 100세를 살게 되는 주민들이 스스로 발의하여 지역주민의 학습을 위한 도서관 만들기를 추진하여 25년 만에 지역 도서관을 건립하였다. 지역주민이 생활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기 위해 농사기술 개량을 위한 학습을 통하여 새로운 농법을 익히고 실천함으로써 소득을 향상시켜, 현재 가고시마 지역에서 농사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발전하였다.

오오야마 지역의 지역 만들기 운동을 행정중심이 아닌 지역주민의 자발적 힘에 의한 운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오오야마 지역은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고, 주민의 힘으로 지역재생에 성공하였는데, 지역 만들기 운동은 주민의 독서운동에서 시작되었고 주민의 자발적인 힘으로 도서관을 설립하면서 실현되었다.

 

③ 일본 고령자협동조합

고령자협동조합은 노인들이 출자하여 생활에 필요한 물자나 서비스를 공동 구입하고, 생활학교나 문화, 오락 활동을 즐기며, 이용요금과 관리비까지 조합원들이 쓰고 결정하여 관리하는 협동조합이다. 고령자협동조합의 노인 조합원은 가정봉사원으로서 다른 병약한 노인을 돌보는 가정봉사원 파견 사업에 참여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가정으로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등의 일에 참여함으로써 유급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한다.

고령자협동조합의 하나인 ‘이키가이 생활협동조합(보람있는 생활협동조합)’의 준비과정을 보면 일본 고령자협동조합의 성격을 잘 알 수 있다. 도카이 지역의 다섯 개 생활협동조합이 함께 만든 연대사업체 ‘도카이코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 생활협동조합은 ‘나고야 근로시민생활협동조합’에 있던 한 이사의 제의로 이루어졌다. 그는 나이가 들어 활동 일선에서 물러날 때가 된 여성 조합원과 정년을 전후한 남편들을 대상으로 함께 협동하여 새로운 삶을 설계하고자 1992년에 준비회를 발족시켰다. 이키가이 생활협동조합의 회원은 친구 사귀기, 문화행사 참가 등 충실한 노후생활 영위, 적당한 일거리 찾기 등이며, 특히 일거리 만들기에 대한 요구가 크게 나타났다. 이들의 새로운 과제는 고령사회를 맞아 지역사회에 기반한 지역고용을 창출하는 것이며 지역문화를 배양하는 ‘지역공동체’의 창조, 곧 ‘새로운 마을 만들기’로 집약될 수 있다.

 

④ 독일 고령자노동조합운동

주정부가 노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노인복지방안으로 고령자협동조합의 설립을 지원하여 상호부조를 위한 여가시간이 많고, 평생 습득한 기술을 갖고 있는 노인들을 노인복지사업에 참여시켜 활용하는 사업이다. 1991년 바덴 뷔텐베르크주는 리드링겐 고령자 협동조합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을 지원하는 재가복지를 원칙으로 노인의 상호부조를 지원하고 있다.

 

⑤ 헤센주의 교육 농장 : 농촌체험을 통한 3세대 교육

헤센주는 40%가 숲, 40%가 농업용지, 20%는 도시지역이 차지하고 있다. 농업인의 75%가 겸업농이지만 현재 농업인구는 감소 추세에 있다. 농림환경소비자보호부가 교육농장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2000년에 ‘농장을 체험학습장으로’라는 표어를 만들어 시작하였다.

이것은 독일인의 주식인 빵과 우유의 생산과정을 아동이 잘 알고 있지 못하므로 농촌에서의 체험을 통해 빵과 우유의 생산과정을 아동에게 직접 체험시키려는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농촌에 자녀들이 떠나서 농사를 짓기 어려워지는 농촌의 고령화 문제를 성찰한 공무원의 아이디어에서 교육농장 프로그램은 시작되었다. 교육부와 농민단체의 후원을 받고, 기존의 예산을 이용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농업인들이 지자체와 함께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교육내용을 선정하는 등 교육농장사업이 계속되도록 사업관리를 하고 있다.

 

2. 학습자 노인의 유형

 

노인학습자들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박성희, 2011: 57).

 

(1) 생활학습자

자신의 학습역량을 넓혀 가는 학습자들은 ‘무료한 일상’을 ‘평생 동안 일하며 학습하는 시간’의 개념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된 공간’을 ‘역동적인 공간’으로, 무료한 노년기를 일상생활에서 직접 개인적인 경험을 하고 사회참여를 하며 실천적 경험을 생활 세계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생활습관에 따라 반복적인 일상생활을 보내게 되는 경향은 노년기에 더욱 강해지는데, 이것은 자신의 습관대로 일상을 보내게 되면 매일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습관에 의한 반복적 일상을 살아가면서 일상에 안주하려는 경향은 노인에게 가장 큰 학습장애로 알려져 있다(Kade, 1994). 삶의 경험이 축적되어 있는 노인들도 교육을 통하여 변화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경향과는 달리 최근에는 노년기에 적극적인 행위자로 변화하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2) 문화창조자

노인들은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창의적인 학습자로 나타났다. 문화를 통한 창조적 작업의 의미는 볼노브(Bollnow, 1962)가 주장하였으나, 문화적 작업이 노인들에게 의사소통의 기회를 열어 주고, 즐거움과 행복감을 가져오므로, 1990년 이후에 자기주도적인 노인학습의 한 부분으로 이해되고 있다.

창의성은 개인의 자기표현과 타인과의 문화적 공유를 통해 확장되는데, 최근 노인문화센터가 등장하고, 노인문화예술제 개최, 문화노인의 날 제정을 통하여 창조적 작업에 대한 공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노인 작가의 그림전시회 등이 증가하여 노인에 의한 문화적 참여가 확산되는 추세이다. 창의성 발달은 노인의 능력개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 치료효과(Neumann, 1994)도 얻을 수 있어 노년의 문제 극복에 기여한다. 창조적인 작업을 하면서 노인은 내면의 표현뿐만 아니라 내적인 구성이 변화되기도 하므로 창조적인 작업은 자기주도적 학습이 될 수 있다.

 

(3) 배려-봉사자

과거 젊어서 소지하였던 직장과 관련된 취업역량을 배려와 봉사의 역량으로 만들어 가는 학습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경쟁사회에서 생산성에 대한 개념은 경쟁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경제활동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협의의 의미에서 벗어나, 노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에서는 노년기의 생산성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요구된다. 고령화와 더불어 광범위한 영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는 노인의 역할과 일은 모두 생산성의 개념으로 이해되는데, 노년기의 생산성 개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화폐로 환산되는 생산성뿐만 아니라, 무보수로 이루어지는 돌봄과 관련된 일들과 사회봉사활동도 생산성의 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둘째, 돌봄, 자녀양육 그리고 간병과 간호 등과 같이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노인 돌봄의 일도 생산성의 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셋째, 고령화와 더불어 각종 영역에서 무보수로 진행되는 사회봉사, 넷째, 공예품을 만드는 예술과 같은 창조적인 작업도 노년기의 생산성의 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4) 생애사적 학습자

자기생산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삶의 이야기 속에서 성찰을 통해 학습하는 생애사적 학습자가 증가하고 있다. 삶의 이야기는 자기 스스로 자신의 삶 속에서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였던 생애사적 역량을 발견하는 발견적 이야기가 되어 자기생산적으로 만들어지는 특징이 있다. 사회이동의 증가는 노인에게 고향이나 계층과의 연결성을 약화시키고 있으므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은 일은 노인에게 매우 절실하게 요구된다.

생애사는 삶의 주기로 구별되던 공간의 개념을 시간의 개념으로 대치시키며, 노인은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경향이 뚜렷하다. 성공적인 생애사를 만들어 가려면, 자신의 삶에 대해 자기평가가 요구된다. 과거의 삶의 주기는 경제활동기와 은퇴기와 같은 전형적인 인생주기로 구별되었지만, 다양한 통로가 늘어나면서 삶의 전이의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삶의 지향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 근대사를 한 몸에 담고 계시는 분들 개인의 인생이 우리나라의 역사이자 그 역사를 잘 살아오셨다는 긍정적인 자기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생애사적인 글쓰기, 노인 자서전쓰기는 노인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영역이다. 이러한 경험이 있는 노인의 경우, 나름의 작가의 길을 걸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 연습문제

1. 전 생애 발달 관점이 갖는 특징은 다방향성, 가소성, 맥락의 중요성, 학제 간 소통,

그리고 A이다. A에 적합한 것은?

① 개인차 고려② 학습자 중심 철학 ③ 구조주의적 관점 ④ 과학적 접근

① 전 생애 발달과정은 역사・사회적 맥락성과 더불어 개인 간 차이에 주목한다.

 

2. 일본의 야네단 마을, 도서관 만들기 운동, 헤센 주의 교육농장 등의 사례의 공통점은?

① 노인의 지력에 대한 탐색 사례

② 노인의 잠재력에 대한 실천 사례

③ 노인의 지역사회 주체성을 드러낸 사례

④ 노인의 사회정서적 발달 사례

③ 노인의 지역사회 실천을 다룬 사례들로 ③을 내용으로 한다.

 

3. 노인학습자의 유형 가운데 다음에 해당하는 학습자 유형은?

노인학습자는 자신의 행위능력 및 학습역량을 넓혀 가면서 ‘무료한 일상’을 ‘평생 동안

일하며 학습하는 시간’의 개념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① 적극적 행위자 ② 생애사적 학습자

③ 문화창조자 ④ 배려봉사자

① 적극적 행위자에 대한 설명으로, 최근 부각되고 있는 노인학습자의 특징에 해당된다.

 

4. 노년기 여가에 대한 설명으로 잘못된 것은?

① 여가를 노년기에 주어지는 자유시간이나 자유로운 자기 활동과 동일시하는 소유 개념은

지양되어야 한다.

② 인간적 삶을 목표로 자발성·자유성·창의성을 기본으로 하는 여가의 적극적인 가치

활동에 유의해야 한다.

③ 자율성과 자발적 참여 동기를 충분히 고려한 여가생활이 중요하다.

④ 여가에 대한 소유 개념을 전면화하여, 여가생활을 향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④ 여가에 대한 소유 개념에서 벗어나 정신적 생활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여가생활을

향유해야 한다.

 

5. 평생교육적 관점에서 노인교육을 볼 때의 특징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① 노년기 성취감과 수월성이 높아진다.

② 노인의 삶이 역동적이 된다.

③ 자신에 대한 성찰력이 제고된다.

④ 노인 스스로의 삶에 대한 재의미화가 이루어진다.

① 평생교육적 관점으로 노인교육을 본다는 것은 성취 중심의 관점을 벗어나는 것을

전제로 하므로, 수월성 등을 강조하는 관점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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