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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만한 곳

전주 토박이가 고른 야경명소 여행지 추천 베스트를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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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승암산 전망대

 

가는 길은 어두워도 반짝이는 전주를 만날 수 있는 곳,

승암산 전망대

승암산은 동고사를 품고 있는 전주의 명산입니다. 동고사는 승암산(중바위산)에 위치한 한국불교태고종 사찰입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염불실과 심우당, 밖으로는 종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승암산에는 등산로를 따라 연결된 천주교 순교지가 있어서 일명 '치명자산'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동고사를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계단 끝에 전주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는 저녁 7시 넘어서 출발했는데, 이미 내려오고 있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여행하기 좋은 시기라 외국인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걸어 다니는 분이 많았어요. 언덕 아래부터 승암산 전망대까지는 꽤 거리가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이런 표지판들을 만날 수 있는데, 내비게이션을 찍고 동고사 주차장이 나옵니다. 동고사 주차장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승암산 전망대 야경을 보시려면 해가 지기 30분 전에 올라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올라가는 길이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출발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차로 이동했는데도 올라가는 길이 꽤 어둡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주의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저는 그중에 승암산 전망대 야경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어둠 속에서 환하게 빛나는 전주의 야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2. 오목대

나지막한 한옥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

오목대

오목대는 1974년 9월 24일에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곳입니다. 이곳은 이성계가 황산에서 왜구를 무찌르고 상경하는 길에 종친들을 모시고 승전 축하 연회를 열었던 장소로 유명하죠. 원래는 오목대에서 승암산까지 이어져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에 전라선 철길이 생기면서 산의 줄기가 끊어졌다고 합니다.

 

오목대의 낮과 밤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9월 초에 오목대에 오르면 덥다는 느낌이 드는데, 10월에는 선선한 날씨로 산책하기 좋습니다. 특히, 밤에는 더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이날 쌍샘광장에서 경로당을 지나 올라가는 코스로 오목대를 향했습니다.

쌍샘광장이 조성되기 전에는 이곳에 사람들의 통행이 없고, 상점이 별로 없어서 어둡게 느껴졌는데요. 공원이 조성되고 나서는 이 일대가 눈에 띄게 밝고 쾌적해졌더라고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쌍생광장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면 오목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화장실과 벽화마을을 건널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오고 맞은편 계단 위로 바로 오목대가 보입니다. 신발을 벗고 오목대 정자에 올라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나무가 우거져서 잘 보이지는 않았는데요. 쌍샘광장 반대편으로 내려오면 전주한옥마을의 아기자기한 불빛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위치가 해가 지는 쪽이라서 마침 노을이 지는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선명하게 보이는 초승달이 동화 속 한 장면 같았습니다.


3. 자만벽화마을

 

해지기 전 고요한 마을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자만벽화마을

전주한옥마을에 방문해도 자만벽화마을까지 가지 않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오목대에서 이어진 다리만 건너면 금방 자만벽화마을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자만벽화마을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늦은 밤에 다닐 때는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저는 조심스러워서 해가 저물어갈 때쯤 둘러보았습니다.

몇몇 카페와 상점이 조명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는데요. 예전에 봤던 카페도 있고, 새로 생긴 카페가 있어서 반갑기도 했습니다. 이날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보였습니다. 자만벽화마을의 밤 풍경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습니다.

 
 

자만벽화마을의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 보니 머리에 짐을 인 아주머니 벽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카페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를 따라 걷다 보면 이 벽화를 발견하였습니다.

전주에는 이렇게 다양한 야경 명소가 많이 있습니다. 산책을 즐기기 딱 좋은 가을밤, 소중한 사람과 별빛 아래 펼쳐진 야경을 보며 아름답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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