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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만한 곳

충북 옥천의 힐링 자연 휴양지 궁촌재 전망대를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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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촌재전망대

충청북도 옥천군 청성면 궁촌리 산43-13

충북 옥천군에서 해발 230m의 고개 궁촌재를 지난다면 잠시 멈춰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505번 도로는 삼남리에서 궁촌재를 지나 궁촌리, 산계교로 이어지는데요, 이곳 궁촌재에 지난해 11월에 전망대가 설치되었거든요. 

 

궁촌재 전망대 안내판에서 멋진 운무 사진 보셨나요? 원래 궁촌재는 봄 가을 산계뜰에서 피어나는 운무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아침에는 운무를, 저녁에는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옥천 청성면의 명소입니다. 도로를 지나는 다리를 건너 매트를 지나 반대편으로 가면 전망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요, 파고라, 하트그네, 포토존, 망원경 등이 있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고 있을 때 마침 버스가 지나갑니다. 정류장은 여기서 한참 먼 곳에 있어요. 이곳 전망대는 대중교통으로는 오기 힘드니 드라이브 삼아 나들이 나왔을 때 들르는 걸 추천 드립니다. 뚜벅이 여행자인 저도 친구 찬스로 와볼 수 있었습니다.

육교 구름다리에 왔습니다. 빼곡한 나무 아래로 만들어진 데크가 보이네요. 전망대라고 해서 차에서 내리면 바로 전망할 수 있는 곳이 있을 거라 생각한 분들은, 안내도를 보고 여기까지 안 올 수도 있는데요, 잠시만 참고 조금만 걸어주세요.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니 구불거리는 도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 여기 궁촌재까지 올라온 거예요. 

 

매트를 지나 위로 올라오니 넓은 데크 공간이 조성된 전망대가 펼쳐져 있습니다. 하트모양의 그네 옆으로는 키 큰 해바라기가 서 있어요. 태양열을 모아 발전하는 친환경 가로등입니다. 

 

빨간 하트 그네는 포토존으로 좋고요, 나란히 앉아서 멋진 경치를 바라보면서 힐링하기도 좋습니다. 저는 이런 그네만 타도 멀미하는 터라 패스합니다. 여기서 잠깐!! 아까 안내도에는 궁촌재의 상징인 활 조형물과 망원경이 있다고 나와 있었는데요, 지금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알아보니 얼마 전에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망원경을 훔쳐가고 조형물도 파손했답니다. 다 같이 이용하는 공간에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겠어요.

 

안타까움은 뒤로 하고 전망대 앞으로 걸어가니 경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지나온 구름다리도 보이고요, 저 멀리 푸르게 익어가는 곡물로 가득한 들판이 펼쳐집니다. 삼승산, 팔음산,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궁촌재 전망대예요.

조금 옆으로 바라보면 오른편 도로와 함께 눈에 담을 수도 있습니다. 운무가 펼쳐질 때는 산 윗부분만 보이고 모두 하얀 안개에 휩싸인 듯 신비스럽겠죠? 마치 바다를 바라보는 듯한 기분도 들 것 같아요.

 

곳곳에 해바라기와 나비가 한 쌍인 가로등이 있습니다. 가로등 위로 노란 나비가 살포시 앉아 있는 모습까지 꼭 즐겨보시길요.

 

산 중간에 설치된 전망대라서 혹시 주변으로 산책로가 있을까 궁금할 수도 있는데요, 근처는 출입금지이니 안전하게 이곳 전망대만 둘러보세요.

 

전망대 아래 주차 공간에는 정자와 체육시설이 있습니다. 위로 올라가기 힘든 분은 여기에서도 뷰를 볼 수 있어요. 물론 위에서 한눈에 보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무더위에 힘들다면 정자에서 쉬면서 경치를 즐기시길요.

 

참, 이곳은 옥천향수 200리 자전거길이 지나는 곳이기도 해요. 자전거로 재를 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뿌듯함이 엄청나니 라이딩 즐기는 분들은 도전해봐도 좋을 듯합니다. 옥천읍에서 묘금, 조천, 삼남리를 거쳐 면소재지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하는 고개에 있는 궁촌재 전망대, 어떠셨나요? 궁촌리의 옛 마을 이름이, 마을 뒷산이 활처럼 생겨서 ‘활골’이라는 것도 함께 기억해두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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