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부모효율성 훈련 이론Ⅰ
1. 부모효율성훈련 PET 프로그램
▶ 토마스 고든(Thomas Gordon)은 시카고 대학에서 임상심리학 박사학위
를 받았으며 임상심리학적 경험을 가지고 정서적·지적인문제가 있는 유
아들을 치료하기 시작하였다.
▶ 그 결과 유아들의 정서적·지적인 문제의 대부분이 의학적인 문제라기보
다 부모-자녀 간의 문제로서 부모들을 교육시킴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고 보았다.
▶ 그는 부모-자녀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해 인간관계에 초점을 둔 부모효율
성훈련(Parent Effectiveness Training: PET)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부
모교육을 체계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 프로그램의 기본 가정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애정과 존경에 바탕을
둔 따뜻하고 친밀한 관계여야 하며, 생산적이고 협동적이며 책임감 있
는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이다.
▶ 부모-자녀관계를 포함한 모든 인간관계는 상호적이므로 부모-자녀관계
가 온정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할 때는 부모 및 자녀의 상호작용 방식
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 1962년 초기에는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의 카페에서 17명의 부모가 참여
했으나 1970~1980년에는 60만 명의 부모가 참여했고, 1990년 이후 80
만 명이 참여하는 등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 한국에서는 1989년 한국심리 상담연구소가 부모훈련 한국지부로 계약하
고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 초기에는 부모-자녀관계가 악화되었거나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의 부모
들이 참여하였으나 최근에는 정상적인 발달과정에 있으며 부모-자녀관
계도 원만한 부모들과 영아나 유아의 부모, 예비부모들이 참여하고 있
다.
▶ 훈련대상도 초기에는 중류가정에서부터 시작하였으나 점차 저소득층의
부모교육으로 확대되었다.
▶ PET는 부모들의 의사소통기술을 발달시키는 것과 부모-자녀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최근에는 정신분석, 유아심
리 및 유아발달 이론을 종합한 인간관계 이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부모-자녀관계 향상을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으로서 인간관계에 초점을
두었으므로 후에 교사, 행정가, 상담자, 관리자, 중역들을 위한 훈련으로
까지 확산되었다.
2. 프로그램의 목표
▶ 부모효율성훈련 프로그램은 부모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자녀와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하여 개방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하며, 부모
자녀관계가 결속되고 그들 사이의 긴장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을 발견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부모-자녀 간의 효율적 인간관계 형성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수용을 나
타내는 언어사용 능력을 향상시킨다.
▶ 협동적이고 생산적인 부모-자녀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한다. 그러기
위해 누구도 완벽한 부모 노릇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한다.
▶ 부모-자녀 간의 인간관계에서 자녀의 행동을 바르게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올바로 표현할 수 있는 표현기법을 습득하도록 하여 자녀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
기술을 습득하도록 한다.
▶ PET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부모들은 부모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자녀와 의사소통을 하여 상호 간에 개방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부모-자녀관계를 더욱 결속시킬 수 있다고 한다.
3. 내용 및 원리
▶ PET 프로그램은 부모-자녀관계는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한 온정적
인 관계가 바람직하며 자녀의 행동과 태도에 따라 부모의 수용능력과
태도가 변화되어야 하므로 다음과 같은 단계별 부모훈련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 부모들은 언제나 일관된 행동으로 아이를 대할 수는 없다. 자녀의 행동
에 대한 부모의 느낌은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에 항상 일관성이 있어
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 엄마가 실제로 아이의 행동을 수용하지 않으면서도 수용하는 것처럼 행
동할 때, 아이는 엄마의 말과 행동에서 오는 이중 메시지 때문에 자신
이 사랑받고 있는지, 부모의 진실성과 정직성을 의심하게 된다.
▶ 부모-자녀관계가 원만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신의 수용능력을 파악함
으로써 자녀행동에 대한 지각과 이해를 알아보고 문제의 소지자가 누구
인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소지한 사람이 부모인지, 자녀
인지를 아는 것은 바람직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해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 수용수준의 파악
- 자녀의 행동을 수용하는 수준은 부모의 기분, 집안사정, 주위환경, 사회
분위기에 따라 변화하게 마련이며 자녀의 출생순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 부모효율성훈련은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상담, 대면, 문제해
결 등의 기술을 교육한다. 이러한 교육의 중요성은 관계를 수용할 수 있
도록 언어 사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표를 둔다.
- 아동의 행동은 같으나 이 행동을 어느 정도 수용하는지의 정도는 부모
개인의 속성과 많은 관련이 있다.
▶ 문제의 소지자 파악
- PET는 부모의 수용 정도를 파악한 후 자녀와 부모 중 누구에게문제가
있는지 파악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설정하는 데 필요한
원인분석을 한다. 문제를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이 문제해결을 위해 중요할
뿐 아니라 그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
이다.
- 첫째, 부모가 문제의 소지자가 되는 경우로 부모의 권리나 행동을 방해하
거나 침해하는 유아의 행동으로 인해서 부모가 좌절, 갈등을 느끼는 경우
- 둘째, 유아 자신이 문제의 소지자가 되는 경우로 유아 자신의 문제 때문
에 화를 낸다든지 좌절감을 느낀다든지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거나 적응
을 못하여 나타나는 행동의 경우
- 셋째, 문제의 소지자가 부모도, 자녀도 아닌 경우로 자녀는 자신의 욕구
를 만족시키고 있고, 욕구충족을 방해받지 않으며 부모 또한 자녀의 행동
으로 권리를 침해받거나 행동에 지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부모나 자녀
어느 쪽에도 문제가 없는 경우
▶ 자녀를 돕는 기법의 사용
- 고든은 문제 소지자를 알아낸 후에는 이에 적합한 기술을 적용하여야 한
다고 하였다. 유아가 문제를 소지한 경우에는 조력기술(helping skills)을
사용하여 해결하도록 하며 부모가 문제를 소지한 경우에는 솔직하고 차
분한 태도로 유아를 대할 때 문제해결이 쉽다고 한다.
- 수동적 경청이나 침묵(passive listening or silence)
: 부모가 말을 많이 하게 되면 자녀들이 괴로워하고 있는 문제를 부모
에게 말하기가 어렵다.
- 인식반응 보이기(acknowledgement responses)
: 침묵은 언어소통의 걸림돌을 피할 수 있는 반면에 유아에게 메시지
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달되기도 하므로 반응을 보여줘야 한다.
- 계속 말하도록 격려하기(door openers or invitations)
: 유아들이 자신의 감정과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 할 때 계속해서 말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 적극적 경청(active listening)
: 수동적 경청이나 침묵이 그냥 들어주는 태도인 것에 비하여 적극적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장애요인적 언어표현
- 부모들의 장애요인적 언어표현은 부모-자녀관계를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
에 감정이입이 이루어질 수 있는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대화기법을 습득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사회학적 언어이론을 토대로 번스타인(1973)은 사회계층에 따라 사용하는
어법에 차이가 있다고 하였다. 특히 어머니가 아동의 행동을 통제할 때
사용하는 언어에 차이가 있다고 보았다. 어머니가 아동의 행동을 통제할
때 제시하는 언어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양육태도 및 양육행동을 구체적
으로 드러낸 지표라 할 수 있다.
▶ 명령적 통제유형: 역할재량권을 아동에게 거의 주지 않으며 제한된 어
법을 주로 사용한다. 아동의 행동을 체벌이나 위협
등으로 관리하려 하며 부모의 지시에 대한 복종과 수
용만을 허용한다.
▶ 지위지향적 통제유형: 사회의 특수한 보편적 지위에 내재한 규범에 따
라 아동의 행동을 통제한다. 여기에서 행동 통제의 준거는 부모나 아동의 심리적 특성이 아니라
가족 또는 사회의 규범이나 아동의 지위 규범이다.
▶ 인성적 통제유형: 아동의 사회적 지위보다는 개인의 동기, 의도, 성향,
등의 심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행동을 통제하는 유형이다.
▶ 부모는 아동에게 행동 선택에 대한 재량권을 부여한다. 부모의 지시에
대해 아동이 의문을 제기할 경우 그에 관련된 부가적 설명을 새롭게 해
준다. 이러한 과정은 아동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인지할
수 있으며, 행동에 대해 판단하고 책임질 수 있다. 검퍼즈(Gumperz,
1973)는 번스타인의 이론을 토대로 자녀 통제를 위해 영국 내 사회계층
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통제 유형과 언어사용의 실제 사례를 다음과
같이 표 8-2로 정리하였다.
언어통제 유형 | 통제 방법 및 준거 | 실례 사례 |
명령적 통제 | ∙ 체벌 ∙ 언어적 벌 ∙ 명령 |
“너 엄마한테 혼날 줄 알아.” “자꾸 그러면 때려 줄 거야.” “남의 물건 훔치지 마.” “가서 자.” |
지위지향적 통제 |
∙ 지위규범 (연령/성) ∙ 사회 및 보편 규범 (가족/사회 규칙) |
“너만한 애가 누가 그런 행동을 하니?” “남자애들은 인형을 가지고 노 는 게 아니야.” “동생이 형한테 대들면 되겠니?” “우리 집안에서는 그런 짓을 못 하게 되어 있어.”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나쁜 짓이다.” “그런 행동을 하면 엄마가 너보 고 착하다고 하겠니?” |
인성적 통제 | ∙ 부모중심 (인지, 정의, 권위 강화) ∙ 제3자 중심 ∙아동중심 (인지, 정의) |
“네가 자꾸 그러면 아빠가 싫어 하실 거야.” “아빠의 입장에서는 너의 행동 이 옳다고 하지 않으실 거야.” “학교에 가지 않으면 성적이 떨 어질 텐데.” “학교에 가지 않고 친구들을 많 이 사귈 수 있겠니?” “너의 뜻은 잘 알겠지만…….” |
▶ 역할개념의 혼동
- 부모-자녀관계를 유지하면서 부모들은 대개 개인으로서의 역할과 부모로
서의 역할의 이중적 역할개념 가지고 있다. 즉 개인적 인간으로서는 부족
함이 많다고 느끼고 있으면서도 부모로서의 역할개념 속에는 완벽한 부
모, 훌륭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기대를 갖는 경향이 있어
부모-자녀 간의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고 있다.
▶ 자녀양육방법의 무지
- 자녀양육과 유아발달에 관한 많은 연구는 부모-자녀관계에 영향을 주어
왔고 새로운 양육방법이 개발되었지만 대부분 부모들은 자녀육아방법에
대해 모르고 방법을 그대로 실행하려 하는데 이러한 태도와 양육방법은
부모-자녀 간의 효율적인 인간관계와 건설적인 대화에 장애요인이 되고있다.
▶ 성인중심적 인간관
- 부모들은 대개 친척이나 동료 그리고 친구를 대할 때와 유아를 대할 때
차이를 나타낸다. 즉 유아에게는 때로 체벌이나 훈육이 필요하고 유아는
부모나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으나 성인들과의 관계
는 동등한 관계로 생각하는 것이다.
<<요약>>
1. 부모효율성훈련 PET프로그램 - 토마스 고든은 부모-자녀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해 인간관계에 초점을 둔 부모효율성훈련(Parent Effectiveness Training: PET)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부모교육을 체계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 한국에서는 1989년 한국심리 상담연구소가 부모훈련 한국지부로 계 약하고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2. 자녀를 돕는 기법의 사용 - 수동적 경청이나 침묵 - 인식반응 보이기 - 계속 말하도록 격려하기 - 적극적 경청 3. 장애요인적 언어표현 - 명령적 통제유형 - 지위지향적 통제유형 - 인성적 통제유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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