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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만한 곳

춘향의 도시 전북 남원에서 가볼만한 자연이 아름다운 힐링 명소 혼불문학관의 아름다운 경치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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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가 살아야 민족이 산다’는 작가의 말씀처럼 꼭 둘러보고 싶었던 혼불문학관에 방문하였습니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황금들판으로 물들어가는 남원 들녘을 바라보며 기분 좋게 문학관에 도착하였습니다.

몇 계단을 오르니 커다란 바위에 “천추락만세향”이라는 글귀가 풍경과 함께 금세 저를 흡입합니다.

아침 햇살은 따뜻했고, 여유롭게 방문자 사무실에 들러 이것저것 여쭈어보고, 책도 사고, 자료를 받아 문학관으로 들어섰습니다.

작가님이 손님을 맞이하려는 듯이 입구에서 큰 웃음으로 반겨주며,

작가들이 제일 좋아하는 만년필과 원고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독 원고지 위에 손글씨를 고집하셨던 모습을 각인시켜 문학관 전체를 작가의 내면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출구를 나오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문학관에서는 우리의 마음을 훔쳐낸 작가의 모습과 혼불 작품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일상을 작가의 관찰력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에 작품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혼불이 새암을 이뤄 위로와 해원의 바다가 되기를 바라는 최명희 작가의 뜻을 담은 바위를 새암바위라 합니다.

최명희 작가는 "왠일인지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고 합니다.

작가님의 고행같은 작품 작업을 자신의 천형으로 여겼을까. 그렇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작가의 작품이 바위에 새긴 글처럼 물이 고이고 고여서 실개천을 이루고 강이 되고 바다로 달려가듯이 우리에게 커다란 희망을 안겨주기를 간절히 바래서 그럴 것입니다.

청암 부인이 한 집안만을 지키려 했다면 청암 저수지가 만들어 질리 없듯이 한 집안도 한 마을이 있어야 지켜질 수 있다는 평범한 상식을 실천으로 보여준 그 기개를 작가가 오롯이 전해줍니다.

작가가 작품을 구상하고 역사 속으로 파고들었을 노적봉 마애불상은 신명진 안내 선생님이 건네준 사진으로 만족하며 다음을 기약하며 올려봅니다.

작품을 다 읽어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이번 기회로 작가님이 말씀하셨던 ‘모국어가 살아야 민족이 산다’ 는 것처럼 모국어는 공동체 형성에서도 큰 역할을 하며 우리 민족을 살리는 길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봅니다.

혼불 문학관이 남원의 자랑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 민족 내면의 마음을 표현하는 훌륭한 배움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라봅니다.

소설 속 청암 주인의 종가와 서도역 등을 둘러보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가을여행 중 남원혼불문학관을 찾아보아야 할 이유입니다.

남원혼불문학관은 2004년 10월 20일 개관하여 수많은 문학인들의 혼불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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