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을 대표하는 기차! 아름다운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증기기관차 관광 여행코스와 간단한 역사를 소개드립니다.
꽤 늦게까지 방영을 했지만
1980년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아직도 [은하철도 999]에 대한
기억과 감동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기차
[토마스와 친구들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어린이들에게는
최고의 친구였습니다.
한 시대 동심을 사로잡았던
이 기차들의 공통점은 굴뚝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치치포포 달려가는
증기기관차라는 사실입니다.
증기기관차는
석탄을 태워서 발생한 수증기의 힘으로
피스톤을 움직여서 달리는 방식의 기차입니다.
굴뚝에서 내뿜는 시커먼 연기와
엔진이 토해내는 하얀 수증기는
증기기관차의 상징 같은 것이죠.
1950년대 이전만 해도
철로를 달리는 대부분의 열차 앞에는
이런 증기기관차가 달려있었습니다.
자동차와 내연기관을 활용한
디젤기관차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12년부터였습니다.
디젤 기관차의 편리성과 경제성에 밀려난
증기기관차는 1960년대 이후에는 철로에서
완전히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증기기관차 다시 철로를 달리다.
일본은 1970년대부터
증기기관차를 철로에서 퇴출했습니다.
몇 대만 남겨서 관광 상품으로
활용했는데 예상외로 증기기관차는
관광객에게 대단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박물관에 전시된
증기기관차들까지 꺼내야 할 정도로
수요가 늘었다고 합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단골로 등장하는
호그와트 익스프레스는
영국에서 실제로 운영 중인 증기기관차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타보고 싶어 하는
세계인의 로망이죠.
증기기관차 세량에 나눠 탄 관광객들
우리나라의 증기기관차의 역사
우리나라에서는
1899년 서울에서 제물포까지
경인선 개통과 함께
철도시대의 막이 올랐습니다.
1950년대까지는 모든 노선을 달리는
기차의 대부분이 증기기관차였습니다.
1960년대부터는
급속하게 디젤기관차로 대체되었습니다.
1967년에 마지막 증기기관차 운행을 끝으로
우리나라의 증기기관차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고 봐야겠지요.
그 이후에 수인선이나 경의선에
관광용 증기기관차가 투입되었지만
이용률은 극히 저조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와
관광용 증기기관차마저 운행을 중단하면서
우리나라 철도에서 증기기관차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핑크뮬리가 피어난 철로를 달리는 증기기관차
섬진강 증기기관차가 달리게 된 계기
전라선 철도가 곡성까지 연장된 것을 계기로
1933년 곡성역이 문을 열었습니다.
1999년 전라선 직선화 사업으로
옮겨진 철로와 함께
곡성역도 지금의 자리에 새로 지었습니다.
남아 있는 옛날 곡성역과 플랫폼,
철도 유휴지를
지금의 섬진강 기차마을이 차지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옛날 전라선 철로에
미니열차를 시범 운행한 것을 계기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섬진강 증기기관차가 기차마을에서
가정역 사이를 달리게 된 것입니다.
※ 궁금증 해결 : 섬진강 증기기관차 이마 붙어 있는 미카 3 129의 뜻
증기기관차는 형태 또는 바퀴 배열에 따라 여러 모델이 있습니다. 미카형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했던 증기기관차 모델입니다.
그중 섬진강 증기기관차와 같은 형태인 미카 3형은 동력을 전달하는 바퀴가 앞에 2개, 중간 8개, 뒤에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전 현충원에 전시된 6.25 동란 당시의 기관차가 미카 3 129 증기 기관차의 원형입니다.
기차마을을 출발하여 들녘을 달리는 증기기관차
섬진강 증기기관차는 2019년 기준으로
일 년에 약 20만 명의 관광객이 탑승할 만큼 인기 있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증기기관차입니다.
리모델링 된 섬진강 증기기관차 객실 내부
증기기관차 객실 리모델링
2020년에는 증기기관차의 객실을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리모델링했습니다.
옛날 완행열차 스타일이 좋았는데
아쉽다는 분들도 더러 계십니다.
하지만 대부분 손님들의 반응은
깔끔하고 쾌적해서 좋다고 하십니다.
들녘을 달리는 증기기관차
앞으로 증기기관차를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곡성을 찾는 관광객들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증기기관차 카페에서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섬진강을 바라보며
익스프레스 커피를 마시게 될지도 모릅니다.
다시 기차마을로 돌아오는 증기기관차
요즘 곡성은 완전한 가을입니다.
섬진강 기차마을을 출발한 증기기관차는
바람에 흔들리는 핑크뮬리와
코스모스가 인사 건네는 철길을 따라
노랗게 익은 벼가 황금물결로 출렁이는
들녘을 지나갑니다.
가을 하늘을 담고 흐르는 섬진강과
손을 잡고 가정역까지 달려갑니다.
섬진강 증기기관차( 사진출처 : 기차친구님 블로그 )
가정역에서 30분가량 정차했다가
다시 기차마을로 돌아오는데
1 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가정역 아트빌리지와 섬진강 레일바이크
※ 증기기관차와 함께 하는 실속 여행 요령
타고 갈 기차를, 타고 온 기차 다음 편이나 그다음 편으로 예약하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가정역에서 보낼 수 있습니다.
1. 아트빌리지 시그나기와 함께
미술관과 유리공예 체험장을 갖춘 아트빌리지 시그나기와 함께 하면 2 시간도 짧게만 느껴집니다.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이탈리안 카페 [굴리엘모]에서 차를 마시며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는 것도 좋겠네요.
2. 섬진강 레일바이크와 함께
섬진강 레일바이크 탑승장이 침곡역에서 가정역으로 옮겨왔습니다. 증기기관차와 함께 예전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섬진강 레일바이크를 즐겨보세요. * 사람이 몰리는 주말에는 예약이 필수입니다.
기차마을 진입
기차는 09시 40분 첫차를 시작으로
오후 4시 10분까지 총 5회 운행합니다.
11월 이후에는 11시를 첫차로 총 4회 운행합니다.
요금은 성인 좌석 기준 왕복 1인 9,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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