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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칼칼한 해장 제대로 되는 공주의 고추 짬뽕 맛집 장순루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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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칼칼한 해장 제대로 되는 공주의 고추 짬뽕 맛집 장순루 방문기

공주 계룡산 갑사 가는 길목에 있는 장순루는 '고추짬뽕'으로 유명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어마 무시~ 제가 매운 걸 정말 좋아하는데요. 사실 매운 걸 잘 못 먹는데도 매운 요리를 좋아해서 찾아서 먹곤 합니다. 약간 도전한다는 기분으로 먹기도 하는데요. 작년에 계룡산 갑사에서 하루 템플스테이를 하고 돌아오면서 자극적인 음식을 찾아 장순루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단 하루 절 밥을 먹었을 뿐인데도 뭔가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더군요. 그런데 장순루! 단순히 맵짠의 자극적인 맛이 아닌 달인의 맛이었습니다.

 

한번 먹으면 자꾸 생각나고, 장순루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추짬뽕의 맛! 정말 매력적이고 중독적이라 종종 찾습니다. 이번에도 오랜만에 방문해 고추짬뽕을 맛봤습니다. 소개해 드릴게요. 

장순루는 생활의 달인이라는 tv프로그램에도 나온 적이 있고요. 공주 으뜸맛집이자 모범음식점이기까지 합니다. 맛과 위생, 가격 모두 고루고루 잘 갖추고 있는 가게인 셈이죠. 가게 앞에 주차공간도 꽤 됩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쯤엔 정말 많이 북적이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피해 가시거나 도보로 가시면 좋겠네요. 하지만 중국집 특성상 회전율이 빨라서 차도 빨리 빠지는 편입니다. 

이곳의 음식은 중국 술과 정말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중국 술들은 독주가 많아서 한 번도 마셔보진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음식과 함께 술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메뉴판도 따로 있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대표 메뉴는 벽면에 메뉴판으로 붙어있습니다. 제철인 굴짬뽕도 눈에 들어왔지만, 저는 역시 고추짬뽕을 시켰습니다. 

중국음식점에 오면 꼭 나오는 양파와 단무지! 매운 음식 먹을 때 필수입니다. 근데 매운 고추짬뽕을 먹는데 김치가 나와서 의아했는데요. 사장님께서 '우리가 직접 담근 김치인데 진짜 맛있으니 꼭 먹어봐라'라고 추천해 주셔서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어서 전부 다 먹었습니다. 장순루 김치도 정말 맛있습니다. 밥이 생각나는 맛입니다. 

드디어 고추짬뽕이 나왔습니다. 메뉴는 빨리 나오는 편이나 손님이 얼마만큼 몰렸느냐에 따라서 느긋하게 기다려야 할 때도 있겠죠. 저는 점심시간 시작 전 11시쯤 도착해서 웨이팅 없이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색이 정말 뻘~겋습니다. 각종 해산물도 꽤나 많이 들어간 모습입니다. 특징은 야채도 정말 많이 들어갔다는 점이죠. 

정말 먹음직스럽죠. 게다가 보기만 해도 침샘이 자극되는 새빨간 이 색!! 빨간 고추와 초록색 고추가 사이사이 보입니다. 

국물을 떠먹어 보면 아주 깊고 진하면서 고추의 얼큰함이 올라옵니다. 굉장히 매력적이고 중독적인 맛입니다. 개인적인 입맛대로 설명을 해드리자면 속이 쓰린 매운맛이 아니라 맛은 깊으나 입안이 매운 그런 맛입니다. 매운 걸 좋아하면서도 잘 먹지 못하는 저는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계속 먹었습니다. 정말 자꾸만 젓가락질을 하게 되는 중독적인 맛있는 맛입니다. 

고추 크기가 어마어마하지요~ 고추를 씹어서 드시는 용기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상 국물 용이기 때문에 가져다주시는 빈 그릇에 옮겨 담고 마음 편하게 식사를 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고추짬뽕을 시키면 가장 먼저 고추부터 건져냅니다. 아이러니하지만 이미 국물에 고추의 맛이 완벽하게 스며들어 있으니 걱정 마세요~! 

생각해 보니 예전에는 고추짬뽕 '밥'을 시켰는데요. 이번에는 짬뽕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 면으로 시켰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짬뽕면보다는 짬뽕밥을 선호하는데, 이 짬뽕만큼은 원조 그대로! 면발이 탱글하고 정말 정말 맛있습니다. 

어마 무시한 고추의 크기.. 먹진 않고 옆에 덜어줬습니다. 너무 자극적이거나 msg의 매운맛이 아니라 보시는 바와 같이 고추가 정말 잔뜩 들어가서 그 고추만의 맛과 향, 매운맛이 우러나온 것이 특징적입니다. 

면의 양도 상당히 많습니다. 보통 양의 여성분인 경우 남길 수도 있습니다. 저는 매운 걸 잘 못 먹기도 하고 양이 적다 보니 반 정도 먹으니 배가 불렀는데요. 다음에 방문할 땐 면을 반만 달라고 요청해야겠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넘어가는 정말 맛있는 비주얼입니다. 게다가 그릇도 맘에 듭니다. 왠지 중국음식은 이런 문양이 있는 그릇에 담겨 나와야 더 맛있는 것 같은 심리가 있습니다. 

해산물도 풍부합니다. 건져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해산물, 양파도 열심히 건져먹었습니다.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김치도! 매운 음식에 고춧가루 범벅인 김치가 어울릴까? 했는데 오히려 매운맛을 감소시켜주고 시원한 김치 맛이 깊고 진한 고추짬뽕과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혼자 갔는데도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신속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기분 좋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공주에는 짬뽕 맛집이 몇 군데 있는데요. 그중 장순루의 고추짬뽕을 맛봤습니다. 고추의 맛과 향이 가득 담긴 얼큰하고 시원한 고추짬뽕으로 다가올 추위도 미리 날려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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