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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만한 곳

논산에서 가볼만한 대표 여행지! 개태사 소개와 풍경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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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가 끝나고 극강의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이번 주의 겨울 추위가 더욱 춥게 느껴지네요.

지난주에 비가 살짝 내리면서 기온이 올라가니 곳곳에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해발고도가 조금 높은 곳을 달릴 때에는 구름 속으로 지나가는 것과 같은 기분이었는데, 안갯속의 개태사가 보고 싶어서 가보았습니다.

고려시대의 개태사는 호국사찰로서 규모가 상당한 사찰이었습니다만, 현재 옮겨 지은 개태사의 규모는 많이 축소된 상태일 것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좌우로 나무들이 도열한 길을 걸어 들어가면 기분이 참 좋은데 군데군데 나무 아래애 멋진 기와 작품이 놓여 있어서 감상하는 맛이 더욱 여유 있습니다.

사찰 앞에 있는 다리를 건너가면 일반인이 살고 있는 사바 세계를 벗어나서 피안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의미인데, 개태사 신종루 앞에는 작은 연못 개운지가 있고 개운지를 건너는 다리 개운교가 있습니다.

크기 않은 절인데 요모조모 여러 가지 갖추고 있어서 멋이 있는 사찰입니다.

개태사 입구는 신종류입니다.

신종루 1층 문으로 입장을 하면 좌우로 사천왕상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신종루 아래 문을 통해 계단을 몇 개 올라가면 개태사 마당이 한눈에 펼쳐지고, 2층은 사찰의 사물이 걸려있는 종루입니다.

사찰의 사물은 종, 북, 목어, 운판의 네 가지를 말합니다.

안개에 잠긴 개태사가 느껴지시나요?

바로 앞에 있는 개태사 전각들은 잘 보이지만 바로 뒤에 있는 나무부터 안갯속에 희미해지고 멀리 있는 산은 안개에 잠겨서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멋진 자태의 나무 아래에는 여전히 중생들이 바라는 바를 기록한 기와가 있고 이곳에서도 기와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6각 지붕 전각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전각으로, 고려 태조 왕건의 어진을 모신 '어진각'입니다.

습기가 많은 날이라서 어진각의 문이 닫혀있는데, 내부에 모신 왕건과 단군의 어진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개태사 앞마당의 소박한 오층석탑은 국보급의 미를 보여주진 않지만 석탑의 의미는 어느 다른 석탑에 뒤지지 않습니다. 이 개태사 오층석탑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 16과가 봉안돼 있다고 합니다. 남방불교의 전수자인 연기조사가 인도에서 직접 모셔온 것이라고 합니다.

개태사 극락대보전

​왼쪽으로 있는 큰 규모의 건물은 극락대보전으로 전면 5칸의 규모입니다.

내부에는 원래 개태사였던 곳에서 발견된 아미타삼존석불, 석조여래삼존입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개태사가 건립된 고려 초기 940년 당시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1000년도 넘은 불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물로 지정된 석불입니다.

개태사 극락대보전-석조여래삼존입상(보물)

개태사 대웅보전

개태사 대웅보전이 드디어 완공된 모습입니다.

화려하지만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단청이 매우 아름답고 네 처마에 걸린 물고기 풍경이 안갯속에 바름을 따라 딸그랑 울리는 소리가 청아합니다.

개태사 대웅보전 삼불

대웅보전 왼쪽 처마에 걸린 물고기 풍경 너머 안개에 잠긴 나무가 보이고, 그 너머의 산은 안개에 잠겨서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대웅보전 현판도 멋지고 좌우로는 황금 여의주를 입에 문 청홍 용머리가 있습니다.

 

대웅보전 오른쪽 풍경 너머로는 삼성각도 깔끔하게 새단장을 한 모습이고 그 너머로는 개태사 철확이 있는 우주각도 보입니다.

공사 중이었던 작년의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공사 전후가 쉽게 비교되지요?

안개가 가득한 날에는 보이지 않는 개태사 뒷산의 천호산도 모습이 잘 보입니다.

2022년 공사 중인 개태사 대웅보전과 삼성각

개태사 대웅전 중창불사 조감도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조감도에는 전면 5칸으로 그림이 되어 있는데, 실제는 전면 세 칸으로 세웠네요.

대웅전을 짓기 시작한 연도가 불기 2561년이라고 하니 2017년입니다. 올해는 불기 2567년이라고 하니까 6년이 걸려서 드디어 완공됐네요~!

개태사 우주정에는 철확이 있다.

철확이 있는 우주정에서 보면 삼성각을 지나 대웅보전, 극락대보전, 어진각까지 여러 전각들의 지붕선이 순차적으로 전개되는 모습이 정말 예술입니다.

개태사 대웅보전이 완공되기 전에는 보지 못했던 기품과 예술적인 아름다움이 지붕 선에서 느껴집니다. 지붕 위로는 모두 안개에 잠겨서 보이지 않습니다.

대웅보전 뒤에서 극락대보전을 보니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각도의 건축미가 보입니다.

최근에 개태사를 아직 못 가보셨다면 가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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