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에 주말만 되면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지는 5월입니다.
봄비가 내리고 난 후
경상북도 안동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또한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님의 이야기가 담긴
동화나라 “권정생어린이문학관”에 다녀왔어요.
권정생어린이문학관
경북 안동시 일직면 성남길 119
운영시간 : 화-일 10:00 ~ 17:00 * 매주 월요일 휴무
입장료 : 없음
주차 : 전용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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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권정생 선생님의 삶과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문학체험 학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권정생어린이문학관은
경북 안동에 있습니다.
권정생 선생이 생전에
사셨던 지역이 바로 안동입니다.
생전에 사셨던 동네에 폐교가
권정생어린이문학관으로 리모델링 되었습니다.
학교를 리모델링하여
권정생 선생의 기념관으로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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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이곳은 숲속 도서관입니다.
그림 같은 도서관에
저의 눈길을 확 잡았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도서관이
또 있겠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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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나무 그늘 아래에서
책을 읽는다는 건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잔잔하게 들리는 새소리와 벌레 소리는
마음에 안정감을 전해주었습니다.
자연 속에서의 독서 시간은
오랫동안 기억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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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는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이 즐기기에 너무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눈도 마음도
행복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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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은 ‘강아지똥’, ‘엄마 까투리’,
‘몽실언니’ 등 다양한 작품을 남기셨어요.
동화 속 주인공들이 밖으로 나와 있는 것처럼
조형물로 잘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동화 속 주인공과 함께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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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권정생 동화나라는
일종의 문학관으로 권정생 선생님에
관한 기록과 주요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는 공간입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유품들이
잘 보관되어 있다고 하여 기대를 안고
입구로 걸어가 봅니다.
권정생 동화나라 입구에도
동화책 이야기들이 잘 담겨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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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잘 어울리는 조형물들이 보입니다.
어머니의 얼굴 같은 조형물과
통일을 바라는 마음이 담긴 조형물이었습니다.
작은 조형물조차에도
권정생 선생님의 뜻이 담겨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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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의 패널 포토존과
귀여운 까투리 포토존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사로잡았습니다.
강아지를 쓰다듬는 권정생 선생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강아지도 참 사랑한 권정생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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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살다가
1946년에 외가가 있는 청송으로 왔으며
이후 아버지의 고향인 경북 안동 일직에
터를 잡고 평생을 조탑 마을에 살다 가셨다.
전쟁과 가난, 그리고 스무 살에
결핵에 걸려 평생을 홀로 아프게 살았다.
1968년 일직 예배당 문간방에
살며 글 쓰는 일에 집중했다.
작은 시골 교회 문간방에서
‘강아지똥’ 책이 만들어졌다.
권정생어린이문학관은 지독한 가난과
병마 속에서 꽃피운 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권정생 선생은 자신의 동화를
그냥 ‘이야기’라고 했다고 합니다.
서러운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서러운 이야기.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는
권정생 선생님의 삶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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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는 권정생 선생님이 쓰신
동화책들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종류의 동화책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다양한 작품을 쓰신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한곳에 모아두니
생각보다 더 많았습니다.
한 권 한 권을 눈에 담았습니다.
이곳에 방문하고 나서
권정생 선생님의 책들이 모두 궁금해졌어요.
조만간 모든 책을 읽어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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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뱀 인형도 동화책
주인공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서 본 것 같은 뱀 인형은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놀이였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자석 칠판도
아이들에게 인기 있었습니다.
자기 이름을 자석으로 만들어보기도 하고
동화책 제목을 적어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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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까투리 놀이방 공간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드레스를 입고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드레스를 입고 놀이방에 있는
미끄럼틀도 타고 장난감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너무 행복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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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에는 권정생 선생님의 일생과
문학에 대해서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권정생 선생님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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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한쪽에는 조탑 등에 있는
권정생 선생의 집 방안
풍경이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작은방에 책장, 책상 하나가 전부였던
허름한 풍경이었지만
따뜻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상 등 생전에 쓰시던 물건들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어
더 뜻깊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유품들을 보니
얼마나 아끼고 사셨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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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은 엄마 까투리 만화를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편백 놀이를 하며 영상을
함께 볼 수 있으니 아이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져 아이들은
이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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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간은 서점입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책들을
판매하는 작은 서점입니다.
서점에서는 동화책뿐 아니라
기념품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기념품들을 보며 동화책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꼬리에 꼬리는 무는
권정생어린이문학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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