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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만한 곳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충남 공주의 백제 유적지 공산성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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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위치 : 충남 공주시 금성동 53-51

입장료 : 무료

주차장 : 무료

 

코로나19 이후 무료입장으로 들어갈 수 있고,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20분이면 닿을 수 있고, 택시를 타면 5분이면 도착합니다.

 

공산성을 오르는 길은 경사가 있어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관람에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왕궁 추정 터 같은 곳은 넓고, 완경사로 이뤄진 길을 오르면 되지만 성곽 외곽 길은 가파르고, 계단으로 된 구간이 많습니다. 데이트 코스로 오시게 된다면 꼭 편한 신발은 신고 오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제 친구가 불편한 샌들을 신고 만만하게 왔다가 경사면 따라 그냥 굴러 내려가고 싶다며 겨우겨우 관람을 마치고 돌아간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완경사

 

급경사​

가을날 방문하였더니 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려있는 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게 될 때쯤이면 가을향은 옅어지고 겨울의 느낌이 좀 더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산성 안으로 들어오면 넓은 평지가 펼쳐지는데 왕궁 부속 건물지로 추정되는 곳 등에 대한 정보가 곳곳에 적혀 있습니다. 얼마 전 막을 내렸는데, 초가을부터 이곳에서 백제연화라는 미디어아트쇼가 펼쳐져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내년 가을에도 미디어아트쇼가 진행된다면 꼭 시기 맞춰서 방문해 보시는 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오랜만에 공주를 찾아준 친구에게 이것저것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공북루는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보수 예정으로 접근을 아예 막아두어 사진도 제대로 찍을 수 없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얼른 튼튼하게 보수되어 다음에 방문하시게 될 여러분들은 이 모습을 제대로 보시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우측에 금강을 끼고서 공산정 쪽으로 성곽길을 따라 올라가 보았습니다. 가을이라 알록달록한 나뭇잎과 아직은 초록의 싱그러움이 남아있는 상태라서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금강 너머 금강신관공원 내 미르섬에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이 멀리서도 잘 보였습니다.

 
 

오르는 길에 나뭇잎들 사이로 보이는 풍경을 담는 재미가 쏠쏠하여 이런 사진들도 여러 장 담아봤습니다. 특히 바로 아래 사진은 하트 모양 사이로 금강을 품는 것 같아 이 포인트를 발견하고 꽤나 기뻤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공산정까지 오르면 배다리와 금강철교에 관한 이야기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이는 풍경이 주관적이지만 공산성에서 보는 풍경 중 가장 장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곳에 올라 유유히 흐르는 금강 줄기를 보며 반대편 건물들과 산등성이가 어우러진 모습이 답답했던 마음을 뻥 뚫어주는 것만 같습니다. ​

 

짧게 알짜배기 코스만 둘러보면 30분 이내에 관람이 가능하고, 제대로 한 바퀴 다 둘러보면 1시간가량 소요됩니다. 특히 봄날에는 오늘 제가 보여드린 방면 반대편 쌍수정 쪽으로 가시면 흐드러지는 벚꽃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수령이 꽤 된 왕벚나무가 많아서 올해 제가 방문했을 때는 외국인 관광객이 내국인 관광객보다 많아 깜짝 놀랐었습니다.

 

더 쌀쌀해지기 전에 걷기 좋은 공주의 가을을 공산성에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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