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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만한 곳

충북 영동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여행코스 사찰 이암사를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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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찾아 떠나시는 분이 많으신데요.

머릿속이 복잡할 때, 나만을 위한 온전한 휴식이 필요할 때, 우리는 사찰을 떠올리죠.

화려하고 세련된 공간 대신 익숙한 느낌의 공간에서 자연이 내주는 에너지를 충분히 느끼고 쉰다면 모든 근심과 걱정이 씻겨 내려갈 것 같은데요.

도심을 벗어나 기꺼이 향한 곳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사찰 이암사입니다.

▶ 현판에 세겨진 삼봉산이암사

영동군청에서 남쪽으로 3.6㎞ 떨어진 삼봉산(높이 930m) 산기슭에 자리한 이암사.

영동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 조용한 사찰이 있다니 의외인데요.

일주문과 천왕문은 보이지 않고 금강문만 소박히 자리해 있네요.

이암사는 한국불교태고종 사찰로서 영동군 인근에 있는 영국사, 중화사와 함께 한때 크게 번성했던 사찰이었다고 해요.

현재는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 중인 조용하고 사찰이에요.

 
 

금강문을 들어서자 대웅전의 독특한 모습에 눈길이 머무네요.

일반 사찰들과 달리 화려한 단청이 없고 웅장한 전통한옥 같은 느낌이에요.

 
 
 

이암사 경내에는 마애불과 건축부재, 석조유물들이 남아 있다고 하니 찾아보시면 좋을 듯 싶어요.

 
 
 

스님의 말씀으로는 30여 년 전에 신자들의 시주로 사찰을 개보수 했는데 불사를 하다 보니 절의 크기가 점점 커져 지금의 사찰이 되었다고 해요.

 

부처님이 계신 대웅전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가 볼게요

 

절이 주는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에 마음이 차분해지는데요.

살랑살랑 바람이 불때마다 들리는 청명한 풍경 소리는 목탁 소리만큼 안정을 줍니다.

뱉는 숨마다 마음에 안정을 주는 그곳에 좀 더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삼봉산 이암사를 찾는 분들은 공양간인 '육화당'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이곳에서는 공양을 마치고 나오는 앞사람이 뒷사람의 신발을 신기 편하도록 정돈해 주는 전통이 오래전부터 전해지고 있다고 해요.

기회가 안 되서 공양을 받지 못했지만 다음에 사찰을 찾게 된다면 공양 음식과 남을 위한 작은 배려도 실천해 보고 싶어요.

 

▶ 신발 벗고 들어가는 화장실

자전거가 세워져 있는 곳은 사찰의 공용화장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화장실은 처음이라 너무 신기하네요.

산신각 용신각이 있는 뒷산으로 향합니다.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아 '불유정'이라 적힌 우물이 나오는데요.

불유정은 '부처님의 젓'이란 뜻이라고 해요.

우물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지 바가지는 보이지 않았어요.

 

두 바위 사이에 낀 듯이 세워져 있는 산신각.

산신각 주변의 크고 작은 다섯 개의 바위산들은 장군이 공기돌로 가지고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해요.

 

▶ 영동 이암사와 마애불(향토유적 제10호)

산신각을 내려와 이암사의 가장 유명한 마애불을 찾아봅니다.

이암사 마애불은 자연 암반 위에 선으로 새겨진 입상으로 보기 드문 가치를 가진 유적이라고 하죠.

출토된 유물로 볼 때 통일 신라 시대에서 조선시대로 추정된다고 해요.

다시 여행길이 열렸어요.

그간의 여행에 대한 갈증을 풀기라도 하듯이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떠날 준비를 하는데요.

조용한 곳에서 차분하게 쉬고 싶다면 사찰여행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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