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선정 맛집을 모은 한옥의 별 맛집 중 하나인 교동다원 후기를 소개드립니다~

 

전주스러운 맛과 멋,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

23년 전 처음 한옥마을에 들어왔을 때부터 어떻게 하면 전주의 물길과 맥을 살릴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전주 다운 물건, 우리 정신적 역사와 문화적 맥을 잇는 공간 그렇게 우리 것을 살려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교동다원을 시작하게 됐죠.

교동다원

 

 

발효차를 선보이는 '교동다원'은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분들에게 가장 전주다운 맛과 멋을 선사하는 찻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발효차에 관심이 많은 주인장이 황차를 알리기 위해 문을 연 곳이라고 하는데요. 모악산 인근에 차 밭을 만들고 연구하여 개발한 황차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발효차 우려내는 과정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고, 모든 차의 종류를 1인 5,000원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 원이면 지인과 함께 한옥에서 느긋하게 차를 마시는 호사를 누릴 수 있겠네요.

대표 메뉴인 황차를 주문하고 다과류를 살펴봤는데요. 양갱, 설기, 약과 등 종류별로 준비되어 있어 달달함까지 가득 채웠습니다. 제사상에 올라가는 약과를 상상하며 주문했더니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네모난 약과 8조각이 소복이 담겨 나옵니다.

 

요즘 같은 일상엔 겨울 볕 쬐며 차 한잔 나누는 것도 큰 위로가 되는데요. 쌉싸름하면서도 구수한 황차 한 잔에 전통 약과까지 맛보니 '왜 진작 전통찻집을 자주 오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주렁주렁 매달린 곶감과 한옥의 서까래를 마주하며 한옥마을의 진정한 멋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