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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만한 곳

무료라서 더 좋은 경기도미술관의 전시 중인 전시 베스트 3를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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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미술관은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미술관으로 그동안 개관 이래 꾸준히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현재 이 미술관에서는 세 가지 색다른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합니다.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 1시간 전 마감)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입장료 : 무료

전화문의 : 031-481-7000

주소 : 경기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그럼, 경기도미술관에서 추운 겨울 따뜻하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장으로 함께 가보겠습니다.

달 없는 밤_2022 경기 작가 집중조명

2022년 11월 24일부터 2023년 2월 12일까지 달 없는 밤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경기지역 활동작가 기슬기, 천대광, 김시하가 자신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이들은 사진, 조각, 설치미술 등 다양한 매체와 주제로 활발하게 활동한 작가들입니다.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와 경기도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작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한국현대미술에서 주목할만한 활동을 해온 경기지역 중진 작가의 신작 제작과 초청 전시로 이루어집니다.

 

기슬기 작가는 사진을 찍는 주체와 피사체, 보는 주체와 바라봄의 대상의 간극을 주로 다루어왔습니다.

 

이 작가는 인화된 사진을 다시 찍는 과정을 반복해서 원본의 이미지를 변형시키거나 사진을 자르고 콜라주 해 만들어진 이미지와 공간의 경계를 

흐리는 등 다양한 연출로 사진을 재창조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기슬기가 작품에 담은 우주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천대광 작가는 3개의 작품을 선보였는데, 이 설치미술은 통일성을 이루면서 각기 색다릅니다.

다양한 재료로 공간을 구축해 관객에게 새로운 공간적 경험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밖에서 보는 작품과 신을 벗고 안에서 보는 작품은 사뭇 달라 보였습니다.

이왕이면 꼭 안에서 움직이며 작품을 감상하길 추천합니다.

동일한 모양이 반복해 하나의 완성된 작품은 색다른 영감을 주는데요.

그의 작품을 계속 보고 있으면 그 안으로 빨려들어 갈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김시하 작가의 작품은 계속 머물며 보게 하는 힘이 있네요.

설치미술 작품만이 아닌 그 작품이 조명을 받아 벽에 비친 그림자까지 완성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자연과 인공, 중심부와 주변부, 생물과 무생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실과 허구 등 양분된 개념들의 간극, 괴리, 

그리고 경계에 대한 사고와 감각을 주로 다루어왔습니다.

연극 무대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배우들의 움직임이지만, 이 작가는 극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공간적 연출, 

즉 무대를 마치 극의 주인공처럼 이끌어 옵니다.

설치미술은 조명의 각도에 따라 벽에 비치는 그림자와 색감이 달리보여 움직이면서 감상하면 색다른 느낌의 작품을 다채롭게 느껴볼 수 있습니다.

 

전시회 마지막에 세명의 작가의 개인작업실을 재현해 전시하는데요.

그들이 평소에 작품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는지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소위 잡초에 대하여

2022년 10월 20일부터 2023년 3월 5일까지 <소위 잡초에 대하여> 전시회를 진행합니다.

경기도미술관은 올해부터 연구를 기반으로 한 전시 ‘경기라키비움’을 시작합니다.

라키비움은 도서관, 기록보존소, 미술관의 합성어로 이 기능들을 모두 제공하는 공간을 지칭합니다.

그저 작가가 완성한 작품만 전시하는 전시회가 아닌 작가의 전 생애를 구성하는 활동의 결과를 전시합니다.

김정헌 작가는 우리나라 민중미술의 대표작가로 사회, 문화적인 격변기에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교육자, 행정가로서 많은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소위 잡초에 대하여>는 공백에 가까웠던 김정헌 작가의 1970년대 활동에 주목했습니다.

그의 초기 작업과 자료를 새로 발굴해 본인이 습작하던 끄적이던 그림과 그가 당시 사용하던 여러 가지 도구와 관련 책자 등을 전시합니다.

유명한 작가의 훌륭한 작품 전시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완성형 거장의 성장과정에서의 개인적인 노력과 고민, 습작을 담은 

개별적인 소유물을 들여다보는 기회도 좋아합니다.

전시회를 다 보고 나서 작가를 좀 더 알게 되고 친근해진 느낌이었어요.

소장으로 움직이기

<소장으로 움직이기> 전시회에서 2006년 개관 이래 수집한 소장품 중 2010년 전후에 제작된 작품 22점을 선보입니다.

박원주, 정재석, 윤정미, 홍영인, 송영화, 정서영, 손국연, 정연두, 강상우, 이수경, 안지산, 배영환, 이상현, 이불, 조동환·조해준, 정정엽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가 우리 사회에 깊숙이 스며들기를 바라는 작가들의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도는 일맥상통하지만 1인 1색이라고 할 정도로 회화, 영상, 설치미술,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세 가지 전시회 중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작품도 있었지만, 다소 난해한 작품도 있었습니다.

설사 작가의 의도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작품을 관람하면서 느끼는 오감 체험으로도 좋은 문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관람한 후

미술관이 위치한 화랑유원지를 천천히 걸으며 야외 설치미술을 둘러보면 ,

아주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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