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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만한 곳

은근히 볼 곳이 많은 전주에서 가볼만한 전북대 캠퍼스 둘레길을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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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2년의 마지막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연초에 새해를 맞이하면서 세웠던 계획들, 잘 실천하고 계셨나요? 저는 여러 가지 계획 중에 건강 유지를 위한 프로젝트 '하루에 만 보 걷기'를 실천하고 있는데요. 최소 하루에 1시간 이상 걷는다고 했을 때 가능한 만 보! 오늘은 도심에서 지루하지 않게 만 보를 채우면서 가을이 지나가는 풍경까지 만끽할 방법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전주에는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산들이 참 많답니다. 우리 동네에는 어떤 산들이 있는지 아시나요? 덕진구에는 건지산, 전북대 둘레길이 있습니다. 전국에서도 유례없는 11.4km의 캠퍼스 둘레길, 전북대 정문에서 시작해 캠퍼스와 맞닿아 있는 45만 평에 이르는 학술림 둘레길로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이 길을 걷는답니다.

평소에는 건지산을 한 바퀴 크게 걸을 수 있는 <전주 천년고도 옛길(건지길)_7.5km>을 걷지만, 오늘은 전북대 둘레길 풀코스에 도전해 봅니다. 도심에서 천년고도의 옛길과 대학 캠퍼스, 대학 내 자연사 박물관까지 아울러 볼 수 있는 전북대 둘레길 이제 시작해 봅니다.

전북대 정문에 있는 <전북대학교 캠퍼스 둘레길> 표시를 보고 출발하시면 됩니다. 전북대의 힐링숲 조경을 보면서 따라 걷다 보면 두 번째 표식을 만납니다. 갤러리 레드박스와 쉼의 공간을 제공해 주는 장소입니다.

오스갤러리를 지나 대학 내의 배롱나무 연못, 연못을 가운데 두고 전북대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이 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 앞에는 고원생대, 쥐라기, 백악기 때 생성된 암석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자연사 박물관답게 곤충에서부터 바다, 육지 생물까지 크지는 않지만 알찬 전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상량문이라고 아시나요? 건물을 새로 짓거나 고친 내력, 공역(工役) 일시 등을 적은 글이랍니다. 천정을 올려다보니 상량문구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 끝에 동물 문자 용(龍)과 귀(龜)는 물과 관련된 동물로 화재에 취약한 목조건물에 불이 나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합니다. 

전북대 자연사 박물관

관람시간ㅣ월요일~금요일 10:00~12:00, 13:30~17:00

휴관일ㅣ매주 토, 일, 법정 공휴일

문의ㅣ063-270-5449

전북대를 벗어나 덕진공원 정문을 지나 덕진 연못의 외곽을 도는 코스랍니다. 이름은 <천년사랑둑길>, 오늘의 목표는 전북대 둘레길 풀코스, 아쉽지만 연화정 도서관은 눈에 담고 지나갑니다. 덕진공원을 돌아 연화마을 쪽으로 걸어갑니다. 

연화마을 입구에서 드디어 건지산으로 진입합니다. 전주 천년고도 옛길(건지길)만을 걷는다면 이곳에 무료주차를 하고 연화마을에서 시작해서 연화마을로 회귀해 돌아오는 7.5km에 도전해 보셔도 좋습니다. 도심의 대학 캠퍼스를 경험했다면 이제 자연의 숲으로 출발! 

혼불문학공원, 소설가 최명희의 묘가 있는 곳을 지나면 건지산 전체가 단풍나무 숲이라 지칭해도 좋을 만큼 단풍나무가 많지만, 특히 이곳은 단풍나무숲이라고 이름을 명명할 정도로 더 멋진 곳이랍니다. 아직은 붉게 물든 단풍을 기다려야 하지만 초록빛의 단풍나무를 보며 서서히 물들어갈 단풍나무를 떠올려봅니다.

서편 정상을 지나 오송제가 보입니다. 넓은 호수를 보면 마음도 시원해집니다. 오송제에서 전북대 둘레길 표식을 보고 따라가면 편백나무숲에 다다릅니다. 아이가 어릴 때 도시락 들고 와서 하루를 보내던 곳입니다. 종일 뛰어놀아도 지치지 않고 심심해하지 않던 곳이랍니다. 

대지마을을 거쳐 서쪽과 동쪽의 건지산을 이어주는 건지산 구름다리를 지나 동물원 뒤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서쪽의 건지산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서쪽 건지산보다는 사람의 이용이 조금 적은 듯한 느낌입니다. 초반의 평지 길은 부담 없이 걷기 좋습니다.

건지산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잠깐의 오르막을 경험해야 합니다. 하지만 구간이 짧으니 걱정 안 하셔도 좋습니다. 표시를 따라 오르기는 하지만 오르는 길이 헷갈릴 수 있으나, 오르다 보면 만나지니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을 하시면 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인후동, 아중리 길. 날이 좋아 선명하게 보이니 다소 길게 느껴지는 둘레길에 대한 보상을 받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정상에서 조경단 쪽으로 내려가서 다시 대학 내로 들어가 전북대 본관 건물 앞에서 마무리되는 전북대 둘레길, 저는 조경단 앞에서 오늘의 전북대 둘레길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만나는 13번째 장소 <건지산 숲속도서관>, 전주는 도서관 특화형 도시라 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랍니다. 도서관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책의 도시 전주, 제가 전주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건지산 작은 숲속도서관을 지나면 또 한 번 만나지는 편백나무숲, 서편에 있는 편백나무숲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쉼의 장소를 제공해 준다면 동편에 있는 편백나무숲은 편백나무 사이사이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건강을 제공해 주는 힐링의 공간입니다. 

마지막 장소인 <조경단>, 조경단은 전주 이씨의 시조 이한(李翰)의 묘역이 있는 곳입니다. 조경단은 경기전, 조경묘와 함께, 전주가 조선왕조의 발원지임을 상징하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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