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는데요.
오래 기다린 계절 같은데 벌써 낙엽 향기를 몰고 오는 듯해 반가워 설레는 마음으로 경암동 철길마을을 걸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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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기 전 입구 쪽에 경암동 철길마을에 대한 안내판이 있어서 읽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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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걷던 철길 데이트 장소로, 홀리데이 영화가 촬영된 곳입니다.
"기찻길옆 오막살이~~!" 철로와 집의 거리가 1m여 남짓도 안되는 사이를 비집고 들어 앉은 철로라고 하는데,
예전에 철로 근처에 살던 사람들은 기차가 들어올 때 무척 시끄러웠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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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마을 입구 쪽에는 기차와 함께 재치있는 조각상들이 놓여 있어 관광객들의 포토존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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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 주변으로 관광안내소와 화장실, 도시의 근대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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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암동 철길마을은 1944년 신문용지 원료를 싣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차 운행을 멈춘 상태인데요. 대신 이 철길을 보존하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조금씩 자리잡아 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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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생활 터전과 밀접한 위치였기 때문에 여전히 주거지와 가깝게 놓인 기찻길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동요 노랫말처럼 기찻길 옆 오막살이 같은 느낌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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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은 60~70년대의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 여행을,
학생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았던 그 장면을 생각하면서 시간 여행을 즐기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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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을 걷다보니 교복도 갈아입고 기념 사진을 찍는 분들이 보였습니다.
다른 세대지만, 저도 그분들과 함께 추억을 공유하는 것 같아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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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에는 추억의 불량식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많이 있고
귀여운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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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암동 철길마을은 다녀갈 때마다 항상 관광객들로 붐벼 좁은 길을 배려하며 걷느라 바빴는데,
오늘은 날이 조금 흐려서인지 아님 이른 시간대여서 그런지 한산해서
사진으로 남기기에 어려움이 없어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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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맞물려 있는 듯 경암동 철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철길마을 끝에 도착을 했네요.
즐거운 놀이를 하는 캐릭터 인형을 바라보며
그 옛날 추억이 떠오르네요.
친구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잘 살고 있을까?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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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암동 철길마을로
이 가을에 잠시 추억여행을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추억의 물건과 과거 친구들과 함께 했던 놀이 등을 생각하며 여행을 떠나본다면
더 의미 있는 추억여행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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