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볼만한 곳

수원에서 세계를 즐기는 국제 자매도시 테마공원에 가보았습니다.

risa❤️ 2022. 11. 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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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지 않고~ 지하철을 타고! 두 손 가볍게 세계여행을 떠나볼까요? 

인천에서 수원, 용인, 성남, 서울까지 이어주는 수인 분당선을 타고 수원시청역에 내리면 1분이 채 걸리지 않아 세계 14개 도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인데요. 각국의 매력적인 도시들을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 142번길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 2번 출구 버스정류장 앞

 

<경기도 여성비전센터>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308번길 34

 

<경기아트센터>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307번길 20

 

<인계예술공원>

경기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35 경기도문화의전당

알뜰 낭만 여행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수원시와 자매도시 간의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의 정확한 위치는 수원시청역 2번 출구에서 10m 부근입니다. 

2009년에 조성된 거리에는 세계 각 도시의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어요. 

나라와 나라가 아닌 도시 간에 나눈 선물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 수원시는 전 세계 4개 국가와 국제우호도시, 15개 국제자매도시와 교류하고 있어요. 

노란색으로 표시된 건 국제자매도시, 초록색은 국제우호도시입니다.

 

여기서 잠깐~!

 

이쯤에서 둘의 차이점이 궁금해지는데요. 자매도시는 1개국 1도시를 말하고, 우호도시는 2개 이상의 도시와 우호 협력을 맺은 관계를 뜻합니다. 

즉 4개 국가에서 2개 이상의 도시와 결연했다는 사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둘러보시면 좋겠어요. 자 그럼, 어떤 도시들이 있을까요?

▲일본(아사히카와시, 후쿠이시, 사이타마시) ▲중국(항저우시, 지난시, 주하이시) ▲호주 타운즈빌시 ▲인도네시아 반둥시 ▲터키 얄로바시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 ▲멕시코 톨루카시 ▲모로코 페즈시 ▲베트남 하이즈엉성 ▲캄보디아 시엠립주 ▲인도 하이데라바드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시 ▲브라질 쿠리치바시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대만 가오슝시 ▲프랑스 뚜르시 총 15개국 20개 도시입니다.

와~ 이렇게 다양하다니!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설레게 되는데요. 이 중 14개 도시에서 보내온 상징 조형물 14점이 설치돼 있습니다. 

각국을 대표하는 도시에 대한 안내문이 동그랗게 세워져 있어, 우리가 여행할 곳도 14곳이나 되는 셈이죠.

14개나 되는 조형물 중에서 처음 관람하면 좋은 것이 있어요. 

테마거리가 조성될 당시에 가장 먼저 세워진 작품, 중국 지난시의 <샘 조각상>입니다. 

조형물마다 설명이 적혀있어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영문으로 'Spring Water'라고 적혀있네요. 만물이 시작되는 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중국의 지난시는 샘물 도시로 알려진 곳인데, 수원시 역시 이름에 물이 들어가 있어요. 

“두 도시 시민들 간의 우정이 물처럼 영원히 흐르기를 바란다”라는 아름다운 뜻이 내포되어 있다는군요!

베트남 하이즈엉성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추 다우 도자기>는 오랜 전통과 문화 예술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동그란 도자기를 따라 한 바퀴 둘러보면 저마다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베트남 전통 문양과 일상의 모습 속에서 예술과 삶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었지요.

캄보디아 씨엠립주에서 기증한 <앙코르와트>는 가장 오랜 시간 감상했던 조형물입니다. 

시엠립주는 관광산업과 농업이 함께 발달한 도시라는 점이 특징인데요. 

언뜻 보기에는 4개의 조각상과 유리 상자가 전부라고 느껴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새겨진 문양이 모두 다르더군요. 

제각각 의미하는 바가 있다는 점도 알 수 있어요.

유리 상자를 받치고 있는 파란 돌조차도 정교하게 조각되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12세기 초에 건립된 앙코르톰의 남쪽에 위치한 앙코르와트는 캄보디아의 세계유산이자,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불교 성지입니다. 

‘앙코르’는 왕도를 뜻하고 ‘와트’는 사원을 말합니다.

그동안 사진이나 영화로 보긴 했지만 한눈에 내려다보는 건 처음이에요. 

언젠가 캄보디아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입구가 어디인지, 어느 길을 따라서 둘러보면 좋을지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이 작품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에서 자매결연을 기념하기 위해 두 도시의 심벌마크를 직접 제작하여 기증했습니다. 

2016년 12월에 우리나라로 오게 된 의미 있는 작품이에요. 

수원시의 또 다른 관광 명소, 광교호수공원에 있는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를 아시나요? 

프라이부르크시에 있는 것과 똑같은 모양의 전망대가 수원시에도 만들어졌습니다. 두 도시의 진한 우정이 느껴지는 대목인데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지요.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와 함께 둘러보기 좋은 코스라는 점! 경기도 가을 여행을 계획할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 다시 테마거리가 있는 인계동으로 돌아와 볼까요. 루마니아 클로지나포카시에서 기증한 조형물 또한 같은 해, 2016년에 설치되었습니다. 

조형물의 이름은 'OPEN BRIDGE'입니다. 

클루지나포카시에서 북반구를 거쳐 드디어 수원에 도착! 이 다리는 자매결연 도시의 우정이 견고함을 상징하고 있어요.

다리 위에 놓아둔 사진을 보며 루마니아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됩니다. 

지난 10월에는 클루지나포카시의 지역 축제 ‘클루지의 날’을 맞아, 수원시가 현지에서 한국 음식 행사를 열었다는군요. 

한식 만들기 체험 및 시식 프로그램을 통해 클루지나포카 시민들에게 널리 널리 한국 문화를 알렸습니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지요. 터키 얄로바 전통 수도에서 온 이 분수는 바다 건너 멀리 떨어져 있지만 끈끈한 우호 관계를 맺으며 변치 않는 우정을 

의미합니다. 얄로바는 터키에서 가장 많이 찾는 온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로 알려져 있어요. 

그러니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세계 여행지로 손꼽힐 수밖에요!

멕시코 툴루카시에서 기증한 조형물은 작년 12월에 설치한 것으로 가장 최근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해서 기증한 작품, 페르난도 카노 카르노조 작가의 <당신을 찾아서>입니다. 

코로나19 시기에 선물 받은 작품이라 '두려움 속 희망을 찾자는 의미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10년 전 2011년에 만들었네요.

사회 현상이나 나의 기분에 따라 해석하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무언가를 찾아 나서려는 의지를 표현한 작품이라는군요. 

감상하는 방향도 정면에서 볼 때는 간절한 손이 먼저 보이지만, 반대편에서 보면 어려운 현실을 넘어서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이 석등은 일본 후쿠이시 중심부를 흐르는 아스와강에 설치된 '쓰쿠모교', 장수교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유서 깊은 대석 등을 축소해서 재현했어요. 석등의 지지돌은 후쿠이시의 아스와산에서만 채석되는 돌을 사용했습니다. 

천 년 이상의 긴 역사를 변함없이 비쳐온 이 불빛이 수원시와 영원한 우호의 불빛이 되길 기원해요.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크렘린의 13개 타워 중에서 메인 궁전인 <드미트리예프스카야 타워>입니다. 

'크렘린'은 러시아에 있는 궁전을 뜻하고 도시 방어를 목적으로 세워졌다는군요. 

좀처럼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모쪼록 러시아의 전쟁이 어서 끝나기를 바랍니다.

세계 각 도시를 여행하다 보니 살짝 지치려고 할 즈음, 의자 하나가 나타났어요. 호주 타운즈빌의 <화강암 벤치>입니다. 

호주의 퀸즈랜드 칠라고 지역의 화강암으로 만든 벤치는 두 도시의 우정이 화강암처럼 견고하고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뜻에서 만들어졌어요. 

의자에 앉아 잠시 쉬었다 가고 싶은 마음으로 관람했답니다.

중국 항저우시의 도시 마크는 전서체로 쓴 '杭(항구 항)' 글자입니다. 

정교한 구도와 강남 건축의 특징인 뾰족한 처마, 아치형 문의 특징을 표현했어요. 

항저우의 명소인 삼담영월을 결합했다는데 '삼담영월(三潭映月)'은 호수에 비친 달이 마치 세 개처럼 보이는 풍경을 뜻합니다. 

진취적이고 드높은 기세를 상징해요.

일본의 아사히카는 다이세츠산 연봉의 산자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이름은 낯설지만 그림과 설명을 살펴보니 ‘훗카이도 제2의 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자매결연 25주년을 기념하여 선물 받은 것으로 두 도시의 우정이 다이세츠산과 같이 널리 뻗어나가고 

이시카리강 처럼 힘차게 계승되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아름다운 조각상은 중국 주하이시의 <어녀상>이에요. 

주하이시 도시 상징물 중의 하나로 선녀와 어부의 사랑 이야기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지금까지 10개가 넘는 작품을 살펴보았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운 시기에 이곳을 찾는 것만으로도 여행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훗날 어느 나라 어떤 도시를 여행하면 좋을지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테마거리를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해요. 

바다를 건너거나 대륙을 넘어야 할 만큼 멀리 있는 도시지만, 변함없는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놓은 조형물을 보며 

마음의 거리를 가깝게 좁혀봅니다.

지하철 여행에는 끝이 없는 법!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에는 '경기도 여성비전센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길 하나만 건너면 가을 풍경 속으로! '인계예술공원'이 펼쳐집니다. 

수원야외음악당이 있는 공원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지휘자 정명훈,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핸드프린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스피커를 통해 공원 가득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울려 퍼져 걷기 좋은 길이에요. 제가 방문한 날은 지난주 목요일 11월 17일인데요. 

여전히 알록달록한 단풍을 구경할 수 있어 늦가을 여행지로도 소개하고 싶습니다.

다시 길 하나만 건너면 '경기아트센터'입니다. 주말에 방문한다면 공연을 한 편 관람해도 좋겠어요. 

무료 전시가 있는 '경기아트센터 갤러리'도 빼놓을 수 없는 문화여행 코스로 추천합니다. 

세계 14개 도시 상징물과 함께하는 지하철 여행이 즐거우셨나요?

늦가을 정취까지 느낄 수 있는 감성 여행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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