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볼만한 곳

청주에서 가볼만한 충북대학교 박물관의 특별 전시 한글 서예기증전 관람 후기 입니다~

risa❤️ 2022. 8. 29. 08:14
반응형

이번에 소개해 드릴 전시회는

청주시의 랜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충북대학교’의 박물관 개관 44주년을 맞아

열린 특별 전시회,

‘한글 서예 기증전 <아름다운 우리 한글>’입니다!

전시회 장소는,

2022년 신설된 충북대학교 스포츠센터의

1층 전시실입니다.

전시명 : <아름다운 우리 한글>

전시 기간 : 2022.08.16. - 2022.08.31.

평일 06:00~21:00 / 토 09:00~12:00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아름다운 우리 한글> 전시회에 작품을 기증해주신

김갑순 김영란 김영자 김월옥

김정묵 류승란 박미숙 박숙희

박양순 박정숙 송옥희 신영순

안경숙 이기훈 이현종 이혜경

장선숙 조미래 정현애 한경자

홍성분 홍정선 황인숙

스물세 분의 기증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표합니다.

 

입구에는 점자 안내도음성 안내 버튼이 있어

위치를 파악하고 찾아가기 매우 편리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전시회 리플릿이 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매우 정갈하고 한국적인 멋이 느껴졌습니다!

충북대 박물관에 직접 기증해주신

서예 작가님들께서는

한글 서예의 정통을 이어 내려온 분들로,

내공이 느껴지는 단아한 필체를 특징으로 합니다.

깔끔한 필체가 시각적인 즐거움을 줍니다.

한 자 한 자 읽으면 ‘한글’

그 자체의 아름다움도 느껴졌답니다.

노안도

한지에 정성스레 써 내려간 글자와

한국 전통 민화와 같은 그림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 작품의 이름은 ‘노안도’로,

옛날부터 동양의 가을 경치를

대표하는 그림 기법입니다.

물가의 갈대를 배경으로

기러기의 모습을 그린 것을 노안도라고 합니다.

‘노안도’의 ‘노안’을 한자로 하면

‘老安’으로 발음되어,

노후의 편안한 삶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확실히 오랫동안 관람하고 있으니,

그림의 색감에 안정감이 들고,

평화로운 모습이 마음에 여유를 주는 듯했습니다.

그림과 시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아는 노래 가사도 있어

마음 속으로 따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농가월령가’는 조선 시대의 노래 가사로,

1년 12달 동안 농가에서 행해진 행사와

세시풍속은 물론,

조선 시대 당시의

미덕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그 당시 우리 조상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학문적으로는, 옛말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합니다.

농가월령가 옆에는

‘세종어제훈민정음’이 적혀있어,

한글의 위대함과 거룩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 한편에 자리 잡은 수묵산수화

우리 글, 한글의 서예와 어우러져

더욱 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글과 더불어 삽화가 있는 작품도 있었는데요,

제가 어릴 때 살던 한옥에서는

외할머니와 함께 다듬이질도 했었습니다.

대가족 다 함께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타고

논으로 올챙이와 메뚜기를 잡으러

가던 기억도 새록새록 났습니다.

전시회의 묘미는, 관람자로 하여금

행복한 어떤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 아닐까요?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여성이 쓴 조리서이자

한글로 쓴 최초의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이라는 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정갈하게 적힌 이 글의 내용은

예로부터 전해오거나 장씨 부인이

스스로 개발한 음식 등

양반가에서 먹는

각종 특별한 음식들의 조리법인데요,

17세기 중반 한국인들의 식생활을 알 수 있고

현재도 한식이 매우 발달한 것을 보면,

우리는 우리 조상들의 정신을 잘 계승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께서

그의 아내인 ‘소현황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직접 지은 ‘월인천강지곡’이라는

멋진 작품도 있었습니다.

한글로 표기된 운문으로는

‘용비어천가’ 다음으로 오래된 작품이며,

종교성과 문학성이 조화를 이룬

장편 불교서사시인 것을 알고 나면

세종대왕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몸소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글 궁체로 정갈하게 쓰인 글씨가

보는 이에게도 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수많은 작품을 하나하나 눈에 새기며

스스로 마음에 휴식을 주는 동시에

한글의 아름다움과 소중한 가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정말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청주 시민 여러분도

‘충북대학교 스포츠센터 1층 전시관’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우리 한글> 전시회를 관람하시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