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에서 이맘때 단풍놀이하러 가볼만한 주요 은행나무 명소 몇 곳을 특징과 함께 소개드려요!
완연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가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알록달록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볼 수 있게 때문인데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노란 잎으로 수놓은 은행나무는 가을철 최고의 풍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 단풍은 높은 일교차 때문에 그런지 예년에 비해 10일 정도 늦게 개화했습니다.
오늘은 충북의 은행나무 길 명소 괴산 문광저수지, 진천 길상사, 속리산 산채비빔밥 거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합니다.
1. 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 길
괴산 문광저수지는 1978년에 준공되었는데 마을 이름을 따서 양곡저수지라고도 부릅니다.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든 문광저수지는 낚시터로도 유명합니다.
은행나무 길이 위치한 곳은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16번지 일대로, 1977년 이 마을에 살고 계시던 어르신께서 마을 주민들을 위해 은행나무 200그루를 기증해서 심은 것이 지금의 아름다운 은행나무길이 되었다고 합니다.
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 길은 드라마 배경이 되면서 전국에서 찾는 관광객들이 해를 더할수록 더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새벽의 물안개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는 사진작가들이 꼽은 최고의 작품 사진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새벽 5시, 어둠이 걷히지 않은 문광저수지에는 조명만이 홀로 은행나무 길을 예쁘게 밝히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불빛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면 작가님들과 애호가들이 저마다 삼각대와 카메라를 들고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문광저수지에는 작품 사진 대회라도 열린 듯 하나의 장면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적막을 깬 셔터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합니다. 문광저수지의 사진 포인트는 저수지를 앞에 두고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찍는 포인트입니다.
저수지에는 낚시를 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좌대와 고목들이 물안개와 어우러져 환상의 어울림을 연출해 내기도 하는데 날이 밝아오면 반영도 가세해 사진을 찍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하는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날이 밝으니 맑은 하늘과 시원한 공기가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길게 뻗어있는 은행나무들을 모델 삼아 멋진 인생 사진을 남겨볼 수 있습니다.
문광저수지 은행나무 길 바로 옆에는 괴산군 소금 랜드가 위치해 있는데 허수아비, 은행나무 포토존, 크고 작은 캐릭터 등이 있어 함께 사진을 찍어도 좋습니다. 매년 이곳에서는 은행나무 길 축제가 열리곤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양곡리 주민들과 지역 상인들이 로컬푸드 장터를 열어 간식거리와 농산물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진천 길상사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진천 길상사입니다.
길상사는 삼국통일의 주역인 신라 김유신 장군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입니다.
충청북도 기념물 제1호인 길상사는 흥무전을 비롯하여 관리사, 내삼문, 협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년 두 차례 흥무대왕 김유신 대제를 올리는데 1399년에 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홍살문을 지나 약 200m의 길을 따라 노란색 옷을 갈아입은 은행나무가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잎의 모양이 오리발을 닮았다 해서 압각수라고도 부릅니다.
암수 구분이 있는 은행나무는 수나무에서 날아온 꽃가루가 암나무의 꽃에 착화되어 열매를 맺는데 바로 우리가 냄새 때문에 두려워하는 은행입니다. 열매에서 나는 악취는 은행산(ginkgoic acid)과 점액질의 빌로볼(bilobol) 성분 때문인데 몸에는 아주 유익한 열매입니다.
1926년 세워진 길상사는 100여 년의 세월을 간직한 고풍스러운 모습과 주변의 풍경들로 인해 절로 숙연해지기도 합니다.
은행나무 사이로 보이는 사당의 모습과 주변의 나무들이 하나둘 가을의 옷을 갈아입으면서 가을 정취를 물씬 풍겨줍니다.
2. 속리산 산채비빔밥 거리
가을 단풍 명소로 유명한 속리산은 형형색색의 단풍이 드리워지지는 않지만 절제된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명산입니다.
매년 가을이 찾아오면 단풍을 즐기려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제일 먼저 반겨주는 곳은 바로 속리산 입구에 줄지어 들어선 산채비빔밥 거리입니다.
노란색으로 갈아입은 은행나무 길을 지나면 앞으로 펼쳐질 속리산 단풍이 더 기대되기도 합니다.
은행나무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법주사까지 이르는 숲길인 오리숲길은 봄에는 하얀색 꽃을 피우는 벚꽃나무가 형형색색의 가을 옷을 갈아입고 단풍객을 반깁니다.
은행나무들이 모두 노란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충북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