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볼만한 곳

이맘때 쯤 가볼만한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성지 충북 제천의 배론성지의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여행정보를 소개드려요~

risa❤️ 2021. 11. 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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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를 따라 쭉 늘어선 단풍이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산과 들, 거리마다 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물들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충북의 단풍 명소로 유명한 배론성지도 화려한 빛깔을 뽐내고 있습니다.

올해 단풍은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니 잠시 시간을 내어 힐링 나들이를 떠나보아도 좋겠습니다.

배론성지는 충북 제천시 봉양읍에 있는 천주교 성지입니다.

배론은 지형이 배 밑바닥과 같은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천주교 박해가 심했던 조선 후기에는 자연환경 여건상 쉽게 찾아가기 어렵고 사통팔달 교통이 이어져서는 도망가기도 쉬운 지형에 교우촌이 형성되곤 하였습니다. 배론성지는 1791년에 일어났던 신해박해 이후로 자연스럽게 교인들의 은신처가 되었다고 합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주론산 골짜기에서 화전을 일구고 옹기를 구우며 신념을 다해 신앙을 지켰습니다.

배론성지는 찾아가는 길목에서부터 단풍이 화려하였습니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오자마자 1차선 도로를 따라 붉게 물든 가로수가 이어지고 정면으로 울긋불긋 물든 주론산의 능선이 펼쳐지다가는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화려한 단풍로드가 시작됩니다.

구학천 계곡을 따라 배론성지가 길게 조성되었고 천변 좌우로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천주교 역사를 돌아보며 자연스럽게 단풍도 즐겨볼 수 있습니다.

 

 

배론성지 순례길은 약 1시간 코스로 양업교를 시작점으로 주론천을 따라 한 바퀴를 돌아 나오게 됩니다.

그 길을 따라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구학천 좌우로 펼쳐지고 주론천 능선까지 이어집니다.

붉은색, 노란색, 갈색 등 형형색색으로 물든 풍경은 가을의 절정입니다.

<배론성지 순례 코스>

은총의 성모 마리아 기도학교 - 로사리오의길 - 양업교 - 연못 - 성요셉신학교 - 십자가의 길 - 최양업 신부묘 - 야외마루- 성요셉성당 - 최양업 조각공원 - 기념성당, 소성당 (약 1시간 소요)

배론성지의 단풍은 전역에서 펼쳐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몇몇의 포토 스팟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구학천이 시작되는 은행나무 길이고, 두 번째가 빨간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던 마음을 내려놓는 자리 연못입니다.

연못 한가운 데 그림 같은 다리와 절정을 치닫는 빨간 단풍이 반영을 이루며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진복문을 지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교, 황사영 백서와 최양업 신부님의 흔적을 차례로 따라가 볼 수 있습니다.

1855년 2명의 외국인 신부님이 성인 장주기 요셉의 집에 성요셉신학교를 세우고는 학생들의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성요셉신학교는 1866년 병인박해 때 신부님과 장주기 요셉이 순교하며 문을 닫게 됩니다.

그에 앞서 1801년에는 신유박해를 피해 천주교 신자 황사영이 약 8개월간 토굴에서 지내며 당시의 비극을 호소하는 황사영 백서가 완성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황사영 백서는 교황청 민속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박해가 끝나고 신앙의 자유를 얻게 된 후 배론성지에는 교우촌이 형성되면서 공소 강당이 신축되었고 토굴과 신학교 등이 예전 그대로 복원되어 당시의 순교정신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배론성지는 2001년 충청북도 기념물 제11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성요셉신학교 주변으로는 신학당 터 십자교가 보존되고 산기슭으로는 최양업 신부의 묘소가 있습니다.

1836년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최방제와 함께 프랑스 신부 모당에게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신학교를 졸업하고 1849년 상하이에서 신품을 받으며 우리나라 두 번째의 신부가 되었습니다. 1850년부터 약 10여 년간 사목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잠시 순교의 아픔과 신앙의 믿음을 기억하는 천주교의 역사를 돌아보고는 다시금 단풍 산책을 이어갑니다.

배론성지 순례길은 순교자들의 집에서 목재 교각을 건너 구학천 반대쪽으로 다시 이어집니다.

배론성당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200년의 시간이 이어집니다.

구학천 건너편으로 주론산에 기대어 계곡과 계곡을 연결하는 교각과 옛 성요셉신학교 등 200여 년 전의 시간이, 반대쪽으로는 조각 공원과 대성당,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 등 현재의 시간이 흐릅니다.

 

탁 트인 잔디광장으로 조성된 최양업 조각 공원에서는 좀 더 자세하게 우리나라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 신부의 일생을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나라 천주교의 역사를 대표하고 있던 신부님의 삶을 통해 우리나라 천주교의 역사를 알아가는 한편 따뜻한 햇살과 단풍도 즐겨봅니다.

기억해야 할 이야기도 많고, 단풍도 고와서 순례길의 발걸음은 한없이 더뎌집니다.

한 발 한 발 천천히 걷다 보니 최양업 신부 기념성당에 도착했습니다.

 

최양업 신부 기념성당은 배 밑바닥과 같다는 배론의 지형을 그대로 본떠 배 모양으로 지어졌습니다.

그 옆으로는 작은 소강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배론성지 순례길, 처음부터 끝까지 화려한 단풍을 즐겨볼 수 있습니다.

노란 은행나무로 시작되어 빨간 단풍으로 절정을 이루며 성지 곳곳이 단풍 스팟입니다.

산책코스 또한 길지 않아서 약 1시간 안팎으로 가볍게 걷기에 좋습니다. 짧은 가을 제천의 배론성지의 단풍과 함께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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